집착하는 마음

집착하는 마음   /  법륜스님

 
사람 마음이 무엇에 집착을 하면 바늘 하나 꽂을 데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착하는 마음을 탁 놔버리면 우주가 마음속에 들어와도 남을 
정도로 사람 마음이 넓어진다고 합니다.  
 
집착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면
‘늦게 들어오나 보다’ 하고, 집에 일찍 들어오면 ‘일찍 들어오나 보다’ 
하면 돼요. 계속 늦는다 싶으면 좀 일찍 들어오라고 한두 번 이야기해 
보고, 안 고치면 그냥 놔두면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하라고 한두 번 얘기해보고, 그래도 
공부 안 하면 그냥 놔두세요. ‘잘 됐네. 공부 안 하면 대학도 안 가고
해서 등록금도 굳겠구나.’ 이렇게 생각하세요.  
 
무엇 하나에 집착하는 마음을 내서 그 집착하는 마음을 붙들고 있으면
내가 거기에 매이게 돼요. 집착하는 마음이 어떤 사람에게 매이면 평생 
그 사람의 종노릇을 해야 합니다.  
 
집착을 하는 마음 탁 내려놓고 우주를 감싸고도 남는 넓고 자유로운 마음
을 쓰면서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