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강 한반도대운하의 대재앙

[전국교수 2446명] 87년 이후 처음 이렇게 모였다

장백산-1 2008. 3. 26. 09:14
[전국교수2446名] 87年 이후 처음 이렇게 모였다
번호 69030 글쓴이 0415 조회 529 등록일 2008-3-25 23:16 누리194 톡톡0

 

 

"87년 이후 처음 이렇게 모였다"

 

전국 교수 2446명 운하 반대 운동 선언

 

등록일자 : 2008년 03 월 25 일 (화) 14 : 29   

 

 

  전국 115개 대학 교수 2446명이 한반도 대운하 반대 운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 교수 모임'을 결성해 대학별, 지역별로 운하 반대 여론 조성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찬성 논리에 맞선 반대 논리를 만드는 데도 기여할 예정이다.
  
  "한반도 대운하 결코 해서는 안 될 사업"
  
  이들은 25일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반도 대운하는 반만 년을 이어온 우리의 삶의 터전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불러오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사업"이라며 "개방되고 합리화된 사회에서 이 사업이 비정상적 논리와 정치적인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막고자 1987년 민주화 운동 이후 처음으로 역사적 소명 의식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운하 사업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전문가의 연구를 통해서 한반도 대운하의 타당성,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사업은 경제, 물류, 지역 개발, 환경, 토목 등 어떤 차원에서도 타당성을 찾기 힘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대학 교수 2446명은 2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한반도 대운하 반대 운동에 나설 뜻을 밝혔다. ⓒ프레시안

  이들은 "이 운하 사업은 백지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지만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면 최소한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의 합의 도출의 절차를 밟아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임기 중에 이 사업을 끝내겠다는 욕심을 포기하고 사업 타당성 평가 과정을 현행 법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엄정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유우익 대통령실장(전 서울대 교수) 운하 찬성 전문가를 겨냥해 "연구 결과를 의도적으로 왜곡함으로써 혹세무민하는 일부 운하 찬성 전문가의 곡학아세 하는 행태를 경계한다"며 "이들에게 최소한의 학자적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공개 토론에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학문 연구와 후학 교육에 전념해야 할 교수들이 운하 문제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널리 이해해 주길 바란다"면 "앞으로 연구, 조사, 토론, 논쟁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운하 사업을 둘러싼 찬반 토론회에 아무 조건 없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들은 수질, 상수도, 토목, 경제성, 문화, 사회, 부동산, 지역 개발, 환경, 조선, 항해 등 운하 사업과 관련된 분야의 전공 교수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운하 연구 교수단'을 꾸린 상태다. 이들은 "앞으로 참여 교수를 확충해 운하 문제와 관련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 단체로 만들어 찬성 측의 논리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115개 대학 교수 2446명…8개 학회·단체도 참여
  
  전국 115개 대학 교수 2446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운영진의 면면만 보더라도 전국 대학, 주요 학회를 망라한다.
  
  이 모임의 대표진은 나간채 전남대 교수(사회학), 양운진 경남대 교수(환경공학), 이정전 서울대 교수(경제학), 강영걸 대구대 교수(사회복지), 고규진 전북대 교수(독문학), 고창택 동국대 교수(철학), 김선건 충남대 교수(사회학), 김정욱 서울대 교수(환경학), 김종욱 서울대 교수(지리학), 김한성 연세대 교수(법학), 박사명 강원대 교수(정치학), 서관모 충북대 교수(사회학), 서유석 호원대 교수(철학), 신광영 중앙대 교수(사회학), 윤영삼 부경대 교수(경영학), 이병천 강원대 교수(경제학),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사회학)가 맡았다. 각각 지역 사회, 개별 전공, 주요 학회를 대표하는 교수들이다.
  
  집행위원은 박경 목원대 교수(경제학),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 최영찬 서울대 교수(경제학), 강현수 중부대 교수(도시공학), 변창흠 세종대 교수(도시계획학), 윤순진 서울대 교수(환경대학원), 이원영 수원대 교수(도시계획), 홍성태 상지대 교수(사회학), 홍종호 한양대 교수(경제학) 등 최근 운하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교수들이 맡았다.
  
  이 모임에는 한국비판사회학회(회장 신광영), 한국산업노동학회(회장 윤영삼), 한국공간환경학회(회장 박경), 한국사회경제학회(회장 이병천), 한국환경철학회(회장 고창택), 교수노동조합(위원장 김한성), 학술단체협의회(상임대표 서유석),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의장 조돈문) 등 8개 학회·단체도 공식 참여했다.

강이현,강양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