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화사회·복지 196

백세 시대(百歲 時代)의 얼굴

백세 시대(百歲 時代)의 얼굴 - - 이철(李哲, 美州 한국일보 고문)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라 병(病)들어서 죽는 것이다. 인생말년에 병(病)들어서 드러누워 몇년씩 지낼 생각을 하면 가슴이 철렁한다. 늙으면 누구나 '나는 노후파산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백세시대가 왔지만 장수(長壽)가 악몽(惡夢)이 되는 현상이 일본(日本)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장수(長壽)가 악몽(惡夢)이 되는 현상이 백세시대의 또 다른 얼굴이다. 오래 산 노인들의 잔치모임에 가보면 으레 이애란의 히트곡, ‘백세 인생’을 누군가 부르는 것을 듣게 된다. 1990년대 초 내가 편집국에서 일할 때 일본에서 백세 이상 노인이 3,200명에 이른다는 ..

철학이란 살면서 죽음을 연습하는 것

[삶과 문화] 철학이란 살면서 죽음을 연습하는 것 입력 2020.07.26. 22:00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자살 예방 목적으로 설치된 펜스와 문구. 류효진 기자 오랜 기간 정신과 의사로 살아오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경험은 예전에 진료했던 분들의 자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다. 면담 시,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고 호소하거나 삶에 더 이상의 의미나 미련이 없다고 토로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은 그나마 세심한 관리가 가능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정신과를 방문하지 않는 분들은 아무래도 자살위험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15년간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물론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삶이 너무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