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25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사유와 성찰] AI 프로필 속 ‘나’는 누구인가기자 2023. 7. 29. 03:01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나는 누구인가? 그 무엇과도 대체되지 않는 나만의 고유함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저마다의 얼굴, 이름, 생년월일, 직위, 재산, 출생지, 가족관계 등을 통해 자신을 증명하고 동일성을 찾아간다. 그러나 최근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상용화는 이러한 기존 관념을 흔들어 놓고 있다. 보일 스님 해인사 승가대학 학장 국내에서는 이용자의 프로필 사진을 생성해 주는 AI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AI 프로필 서비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셀카를 몇 장만 데이터로 입력하면 마치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사가 촬영한 것처럼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 ..

부처를 구하는 일

부처를 구하는 일 『법화경』에서 말한다.“너희가 빠르게 삼계에서 나오면 마땅히 성문승(聲聞乘), 벽지불승(辟支佛乘), 불승(佛乘)의 삼승(參乘)의 깨달음을 얻으리라.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여 이 일을 책임지고 보증하노라. 결코 헛되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다만 부지런히 공부하라.” 저 불난 집에서 뛰어노는 자녀들이 바로 우리들인, 어리석은 중생이다. 그리고 바깥에서 아이들을 불난 집으로부터 대피시키려고 애쓰는 아버지가 바로 부처님이요, 중생을 고통에서 구제하고자 하는 불보살과 스님, 성인들이다. 먼저 불난 집의 실상을 깨달은 이가 바깥에서 중생을 구제하려고 아무리 나오라고 해도, 중생에게는 그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늙고 병들고 죽는 것, 그것은 다른 사람 일인 줄 안다. 젊고 건강한 사람도 언젠가 ..

[조주의 선어록] 옷 입고 밥 먹고 잠 자는 수행

옷 입고 밥 먹고 잠 자는 수행 “할 일을 다 끝마친 깨달은 사람은 무엇을 합니까?” “바르게 수행을 한다.”“큰스님께서도 수행을 하십니까?”“옷을 입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수행을 한다.”“옷 입고 밥 먹고 잠 자는 것은 일상적인 일 아닙니까? 도대체 수행을 하시는 겁니까? 안 하시는 겁니까?”“묻는 그대가 말해 보라. 내가 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 할 일을 전부 다 마친 깨달은 사람은 말 그대로 더 이상 할 일이 없다. 그러나 아무 할 일 없으면서도 모든 일을 다 한다.할 일을 다 마친 사람도 수행을 한다. 할 일으 다 끝낸 사람은 어떤 수행을 할까? 추우면 옷을 입고,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고, 목마르면 물을 마신다. 평상심으로 일상적인 일을 자연스럽게 그저 행하지만, 그 평범함 ..

[수심결]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1)

고통에서 벗아는 방법 삼계(三界)의 뜨거운 고통이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어찌 그대로 참고 머물면서 그 기나긴 고통을 달게 받고만 있는가? 윤회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부처를 구하는 것이 제일이다. 만약 부처를 구하고자 한다면, 부처는 곧 이 마음일 뿐인데, 어찌 이 마음을 먼 곳에서 찾고자 하는가? 三界熱惱 猶如火宅 其忍淹留 甘受長苦 欲免輪廻 莫若求佛 若欲求佛 佛卽是心 心何遠覓 사람들은 깨달음, 괴로움으로부터의 해탈, 속박에서 벗어남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지금 당장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미있는 장난감도 있고, 맛있는 음식도 있고, 오욕락을 추구하고 성취하며 사는 삶이 나름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성과의 사랑도 달콤하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일도 즐겁다. 직장에 취직해서..

“0.1%, 일그러진 권력···세상을 좌지우지하려는 오만함에 분노”

홍장원 “0.1%, 일그러진 권력···세상을 좌지우지하려는 오만함에 분노”[박주연의 색다른 인터뷰]박주연 기자입력 2025. 4. 23. 06:07수정 2025. 4. 23. 10:04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 17일 경향신문 인터뷰에 앞서 서울 정동길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군과 경찰, 그리고 대통령 직속기구인 국정원이 대통령의 명령에 복종하는 건 당연하지만 전제는 그 명령이 합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 3성 장군이라면 그만큼의 권한과 책임에 따른 선택을 했어야 하고 불법임을 알면서도 복종하기로 결정했다면 그에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성일 선임기자자신들이 쟁취하고픈 목표 위해기득권적 권력의 수레바퀴에한두 사람 정도는..

게시판 2025.04.23

단 한 번도 맞지 않았던 [사진의 조각]

단 한 번도 맞지 않았던 [사진의 조각]박미소 기자입력 2025. 4. 23. 07:35〈시사IN〉 사진팀이 보도사진으로는 소화하기 힘들었던 현장의 이면과 시선을 다양하게 담아냅니다. 윤석열이 4월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고 있다. 그가 쓴 빨간 모자는 지지자에게 선물받은 것이다. ⓒ시사IN 박미소 4월11일, 파면된 윤석열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여전히 그를 대통령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한남대로변에 줄지어 서서 ‘윤 어게인!’을 외쳤다. 윤석열은 그 연호에 화답하며 차에서 내렸다. 지지자들은 그와 악수하기 위해 너도나도 손을 내밀었다. 그때 한 지지자가 윤석열에게 빨간 모자를 건넸다. 그 모자에는 ‘Make Korea Great Again(한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

인드라망으로 얽혀 있어도 각자의 업은 또렷

인드라망으로 얽혀 있어도 각자의 업은 또렷 삼라만상 얽혀 있는 듯 보이지만 하늘과 땅, 산과 바다 각각 달라고락에 따른 인과는 누구나 같지만 나타나는 양상 뚜렷이 구별고락의 인과 공(空)함 알게 되면 즐겁고 괴로운 감정 일어나지 않아 잉불잡난격별성(仍不雜亂隔別成) “어지럽지 아니하여 서로가 뚜렷이 이루어져 있다.”“너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나의 업(業)이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너의 업이네. 너로 인해 내가 움직이는 것은 나의 업이고 나로 인해 네가 움직이는 것은 너의 업이네.”시간과 공간(장소, 곳)은 서로서로가 인과(因果)로 연기(緣起)하면서 시간은 삼세(三世-과거‧현재‧미래)로 연결되어 있고, 공간의 장소 역시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으므로 모두가 뒤섞여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각각의 내..

욕망 남아있는 한 시간은 영원히 생겨

욕망 남아있는 한 시간은 영원히 생겨 과거, 현재, 미래는 서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한 몸으로 연결욕심이라는 원인에 의한 결과로써 시간이 생겨나 끝없이 윤회인과를 중도 여여심으로 전환시키면 시간이라는 관념 사라져구세십세호상즉(九世十世互相卽) “구세와 십세가 서로서로 연결되어 만난다.”과거는 현재를 낳고 현재는 미래를 낳는다 하나,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현재는 지나간 과거가 되고 있으며, 미래는 오지 않았으니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디에 있을 것인가. 다만 욕심이 불러온 착각이 생사(生死) 고락(苦樂)을 만드네.과거에도 삼세(三世), 즉 과거·현재·미래가 있었고, 현재에도 과거·현재·미래가 있으며, 또한 미래에도 과거·현재·미래가 있으니 이를 합쳐 구세(九世)라 한다. 여기에 구세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또 하..

끝없는 무량한 시간은 한 생각 속에 들어있다

끝없는 무량한 시간은 한 생각 속에 들어있다 깨친 마음에는 탐욕이 없기 때문에 과보가 생길 시간이 없어생사 없으면 태어나는 시간도 사라지는 시간도 필요치 않아한 생각이 영원한 시간 만들고 영원한 시간이 곧 한 생각 돼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時無量劫) “끝없는 시간은 한 생각에 들어있고, 한 생각 가운데 끝없는 시간이 들어있네.”오만 생각 다하여도 한순간에 사라지고, 생각 한 번 돌리니 오만 생각 달라지네. 지금 한 감정을 멈추고, 멈추고 또 멈추니 탐욕과 집착, 번뇌 망상이 끊어지는구나.이번 게송을 일반적인 관념으로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의 설명에서도 그러듯이, 이번의 내용은 마음을 깨쳐야만 확연하게 드러나 알 수 있는 게송이다...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티끌 하나가 우주이고 우주가 곧 한 티끌이다 진우 스님 승인 2025.03.07 16:22 호수 1768 시간과 공간은 감정과 생각 따라 전혀 다르게 인식될 수 있어업의 과보 벗어나, 깨달은 존재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다텅빈 마음 갖게 되면 티끌 속에도 들어갈 수 있고 우주를 쥘 수도 있다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한 티끌 속에 모든 시간과 공간이 담겨 있고, 모든 시간과 공간 역시 한 티끌에 불과하다.”한 생각을 하기까지는 수많은 과거가 있었고, 또 한 생각을 일으키게 되면 수많은 미래가 생긴다. 수많은 과거의 생각들이 현재 지금의 한 생각을 낳고, 현재 지금의 한 생각은 수많은 미래를 만든다.사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극미의 한 티끌 속에 모든 시간과 공간이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