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리적 공동체주의 : 코뮌주의 > 책읽기 & 서평
<합리적 공동체주의 : 코뮌주의 >
“철학자들은 공동체주의를 다루면서 공동체의 고유한 가치를 정당화하는 합리적인 근거를 발견할 수
없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습니다. 근대 자본주의 이후 사상가라면 누구나 끊임없이 모색했던 합리
적 공동체는 자본주의 체제와 달리 인도적이며 동시에 합리적이어야 했습니다.”
“이런 공동체가 가능하다면 사람들은 억지로 강제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이런 공동체를 따를 것입니
다. 심지어 자본주의조차도 기꺼이 따르고 싶어하는 공동체, 그런 합리적 공동체를 제시하는 노력으로
부터 출발한 사상이 코뮌주의 사상입니다.”
“코뮌주의는 처음에는 자연발생적이고 원시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코뮌 commune’이란 우리 말로
‘마을’, ‘고을’ 정도에 해당하죠. 즉 코뮌주의란 ‘공동의 소유 위에서 공동으로 노동하여 공동으로
생활한다는 이념’이죠. 세계 어디서나 코뮌주의적인 사상이 전개되었죠.”
“동양에도 코뮌주의 사상이 풍부합니다. 노자의 <도덕경>의 세계 ‘無爲自然’의 世界가 그런 코뮌주의
의 표현이라고 말합니다. 서양사상에도 오래전부터 코뮌주의가 있었습니다. 基督敎 原始共同體가 대
표적인 것이죠.”
“그러나 코뮌주의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근대사회 이후입니다. 근대사회 이후
잔인하고 야비한 資本主義에 반발하면서 코뮌주의 思想과 運動이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런 코뮌주의 운동은 나중에 두 가지로 분화됩니다. 하나가 無政府主義的
코뮌주의 思想이고, 다른 하나가 마르크스的인 共産主義입니다. 無政府主義的인 코뮌主義가 무엇인가
알아보죠.”
“역사적으로 본다면 코뮌주의는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발로 등장했죠. 이런 반발은 다양한 측면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 반발은 내부적으로 서로 모순되기도 합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이런 비판에 이론적인 근거를 부여했던 사람, 따라서 무정부주의 운동에서 결정적인
출발점이 되었던 사람을 들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프랑스의 思想家 프루동을 들겠습니다.”
“프루동은 19세기 초반에 활동했던 革命家입니다. 그는 가난한 인쇄공 출신입니다. 인쇄하면서 자기가
식자한 책을 읽어서 지식을 습득했죠. 그는 1840년 유명한 저서 <소유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단숨에
유명해졌습니다.”
“그의 문체는 간결한 경구로 이루어져 많은 사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가 제시한 ‘所有는 도둑질이다’
라는 주장은 당시 모순과 혼란 속에 처해 있던 코뮌주의 운동에 대해 명확한 이론적 기초를 부여했습
니다. 그의 이론으로부터 탄생한 것이 바로 無政府主義이죠.”
“그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마르크스 만큼이나 연구하는 社會主義 理論家입니다.”
: 이병창 교수 저 <청년이 묻고 철학자가 답하다> 6부 ‘공동체주의와 사회주의’ 중에서 (249~251쪽)
-이병창 교수 저 <청년이 묻고 철학자가 답하다> 공부 내용은 http://blog.daum.net/hy2oxy/8692939
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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