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마이크 잡은 吳 '내곡 주택계획 발표' 장면 공개.." 이래도 모른다?"
박혜연 기자 입력 2021.04.01. 16:12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2011년 6월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가 소유지가 포함된 내곡지구 관련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논란이 되고 있는 처가 소유 땅이 있던 '내곡지구'와 관련, 지난 2011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주택공급계획을 직접 발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31일과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재임 중이던 2011년 6월7일, '2020 주택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2020 주택종합계획' 자료에는 처가 식구들이 소유했던 내곡동 110번지와 106번지 일대가 '보금자리 주택지구 신규지정 예정'으로 표기돼 있었다.
당시 기자회견 사진과 YTN 보도영상에서도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주택공급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의원은 "그간 내곡동에 대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오 후보가) '모른다'고 해명해 온 것과 배치되는 사실"이라며 "'1일 1의혹 1거짓말'이 따라다니는 오 후보는 더 이상 '모른다' 해명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후보) 본인이 시장으로 브리핑을 했는데 '의식 속에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께 욕하던 그런 상황 아닌가. 본인이 해놓고 모른다는 건"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오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처가 소유 '내곡동 땅'에 설정된 그린벨트를 해제한 것에 대해 "당시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다"며 "보금자리주택지구 편입에서도 요식적인 행정절차만 밟았을 뿐 주택국장의 전결사항이었다"고 해명했었다.
이후 오 후보는 "신속하게 대응하다 보니 표현이 과하거나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 "기억 앞에 겸손하겠다" 등으로 해명하면서도 "땅 존재 자체가 내 마음 속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발표한 '2020 주택종합계획' 기자회견 자료.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기된 곳이 오 후보의 처가 소유 땅이 포함된 내곡지구다. © 뉴스1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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