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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길

장백산-1 2022. 9. 5. 15:55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길

 

여러분이 진실이라고 여겨왔고, 옳다고 여겨왔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정말로 진실이었고 옳은 것이었던 것이 아니라, 내 생각으로진실이고 옳다고 믿어왔던 허망한 것이었음을 인정할 수 있을까? 아마 그렇다고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지만, 허망한 생각이었을 뿐이다.

 

모든 가치관, 세계관, 종교관, 진리관, 이 생각만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굳게 믿어온 모든 사상체계들은 사실 진실이 아니고 옳은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종교적 배경, 사상적 배경, 국가적 배경, 부모님이나 학교에서 배워왔던 경험을 통해 저마다의 가치관, 세계관, 종교관, 진리관, 사상체계를 짜맞추고 만들어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가치관 등은 계속해서 바뀌기도 하고, 보다 더 깊어지기도 하면서 자기만의 '주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모든 종교, 사상, 철학,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옳은 진리', 엃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그 진리 그 가치관이 옳다고 주장한다.
그런 진리 그런 가치관을 믿을지 말지는 전적으로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것을 믿기로 작정한다는 것은, 내 생각으로는 내가 비로소 진리를 찾았다고 여기겠지만, 사실은 내가 비로소 그것을 '진리라고 선택'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불교인들은 그것이 불교적 지식이라고 할지라도, 또한 불교적인 지식은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겠지만, 그렇게 믿는 순간 그 사람은 그 허망한 생각을 자기 생각이라고 집착하고 있을 뿐, 참된 불교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불교적인 지혜란,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해방되는 길이다. 심지어 불교 그 자체에서도 벗어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속, 세간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기에 출세간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나라고 여겨왔고, 세계라고 여겨왔고, 옳다고 여겨왔고, 진리라고 여겨왔던 그 모든 것이 사실은 허망한 생각, 허망한 의식에 불과했을 뿐, 실체가 있는 진짜가 아님이 밝혀지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며, 참된 지혜다. 그 이전에는 어떤 특정한 사상, 진리, 철학을 배움으로써 그 진리대로 살고자 했지만, 깨달음 이후에는 '그 진리대로 살아야 할' 그 모든 틀이 사라진다. 이것은 엄청난 당혹스러움임과 동시에 더없는 안도요, 행복이며, 완전한 자유다. 비로소 진정한 자유, 진정한 해탈, 진정한 해방이다! 


2019.09.26  글쓴이 : 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