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사 쥐고 '용현파' 요직에…"오랜 기간 친위 쿠데타 준비"
【 앵커멘트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군 인사를 틀어쥔 채 측근들인 이른바 '용현파'로 군 내부를 장악하려고 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오랜 기간 쿠데타를 준비한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시절 측근인 '용현파' 주도의 계엄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엄 준비를 위해서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을 주요 직위에 채워 넣었습니까."
▶ 인터뷰 :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 "계엄을 한다 그러면 어떤 국민이 과연 이게 용납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군에도 따르겠습니까. 저는 안 따를 것 같아요."
하지만, 김 전 장관이 비상계엄 직전까지 '용현파'를 군 요직에 배치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군방첩사령부에서는 사령관부터 참모장까지 핵심 보직을 김 전 장관과 연이 있는 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독점했습니다.
방첩사 출신의 예비역 장성은 MBN에 정부 출범 이후 이유 없이 장군들이 일반부대로 쫓겨났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오랜 기간 친위 쿠데타를 치밀하게 준비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용현파'의 핵심 연결고리로는 대통령 경호 임무를 맡고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이 지목됐습니다.
실제로 국방부 최고 요직인 국방정책실장에 김 전 장관과 이 부대에서 손발을 맞춘 인물이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국방정책실장은 비상계엄 당시 해외출장 중이었고 이를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는 게 국방부 입장입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군 안팎에서 '용현파'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전 모의 의혹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주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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