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닦는 것이 아니다 도는 닦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닦아서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닦아서 이루는 것은 다시 무너질 것이니 이는 곧 성문(聲聞)과 같다. 그렇다고 닦지 않는다고 하면 그는 곧 범부와 같다. 본래부터 있던 것이 지금도 있을 뿐이니(本有今有), 수도(修道)나 좌선(坐禪)은 필요치 않다. 수도나 좌선에 의지하지 않으면 이것이 바로 여래청정선(如來淸淨禪)이다. 선을 좇아가고 악을 멀리하며, 공(空)을 관(觀)하고, 선정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조작(造作)에 속한다. 바깥으로 좇아 이리저리로 구하게 된다면 점점 도에서 멀어지기만 할 뿐이다. 다만 이 세상을 대상으로 여겨서 헤아리고 분별하는 마음만 없게 하라. 한 순간의 허망한 생각이 곧 이 세상에 태어나고 죽는 뿌리가 된다. 다만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