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예법이 그러하니 그냥 따를 뿐황벽이 염관제안(鹽官齊安, ?~842)의 회상에 있을 때 대중(大中, 당 16대 임금의 연호) 황제는 사미(沙彌)로 있었다. 황벽이 불전에서 불상에 절을 올리는데 대중 사미가 물었다. “부처를 구할 필요도 없고, 법을 구할 필요도 없고, 중생을 구할 필요도 없는데, 스님께서는 절을 하여 무엇을 구하려 하십니까?” 황벽이 대답했다.“부처를 구할 것도 없고, 법을 구할 것도 없고, 중생을 구할 것도 없지만, 일상의 예법이 이와 같으니 그저 일상의 예법을 따를 뿐이다.” “무었이 견성(見性)입니까?” 황벽이 대답했다.“본성이 곧 보는 것이고, 보는 것이 곧 본성이다. 본성을 가지고 다시 본성을 볼 수는 없다. 듣는 것이 곧 본성이니, 본성을 가지고 본성을 들을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