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와 시공간 - - 몽지&릴라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 존재가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 존재와 상관없이 동일성(同一性)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가 존재한다,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나의 상황이 다양하게 변하고 세상의 상황이 다양하게 변하더라도 나와 세상은 객관성을 가진 속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내가 존재한다고 여길 때 그 의식의 밑바탕을 보면 이렇다. 나는 오래전에 부모에게서 태어나 일정한 시간(時間)을 많은 공간(空間) 속에서 살아왔다. 물론 내 겉모습은 조금씩 달라졌지만 나의 고유한 속성은 시간과 공간에 상관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렇듯 존재는 동일성이며 이 동일성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틀 안에서만 유지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존재의 의미이다. 그런데 태어났다는 것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