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의 대화 vs. 대통령과의 대화 |
번호 161895 글쓴이 디케 (gdhwang) 조회 984 누리 398 (398/0) 등록일 2008-9-4 10:50 | 대문 6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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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국민과의 1:1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은 예전부터 있었다. 그때마다 국민들에게 전해지는 이름은 '국민과의 대화'이고 지금도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하자 자동으로 '국민과의 대화?'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과의 대화'.
(개인적으론 국민과의 대화가 더 좋다. 대화를 하기 위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찾아온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왠지 대통령과의 대화는 대통령을 국민이 찾아가야 할 존재로 높여버린 느낌이다.)
당선자를 당선인으로 바꾼 기억 등을 보건대 은근히 이 대통령께서는 호칭, 용어 변경을 즐기는 모양새이다. 뭐 단순히 호칭문제로 뭔 시비냐 할 분들도 많을 테니….
자, 이제부터가 진짜다.
논란 1. 사상 유례없는 전파 낭비
김대중 대통령 : 방송 3사를 통한 국민과의 대화
노무현 대통령 : 방송 3사를 다 쓰는 것은 전파낭비라는 비판을 받아들여 한 번에 한 방송사 로 국민과의 대화
이명박 대통령 : KBS, MBC, SBS, YTN, MBN 방송 5개사 총동원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유진 사무처장은 "지상파 3사와 보도 전문 채널 2개가 모두 '대통령과의 대화'를 동시에 중계하는 유례없는 '전파 낭비'를 하게 된 과정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면 < 국민과의 대화 > 가 '정권 홍보'용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고, 방송사들이 앞다퉈 중계하기로 한 것이라면 '줄 서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과의 대화는 무작위 선정한 95명의 국민과 지정토론자 5명 등 100명의 국민 패널과 전문가가 대통령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청와대가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는 KBS에 요청이란 게… '촛불집회 지정 토론자'를 '촛불집회 진압 전경'으로 '공기업 문제'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에 찬성하는 주택공사 노조원으로 섭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게 국민과의 대화인가 어용관보의 선전자리인가?
베이징 올림픽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사이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를 돌파했다(고 보도는 되었다). 국민들의 관심을 섹스, 스크린, 스포츠에 돌려놓으면 정권은 안정된다는 3S 정책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청와대를 기쁘게 했던 베이징 올림픽. 올림픽이 끝난 지 몇 주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끊을 수 없는 마약 같은 달콤한 유혹이다.
그리하여 청와대가 내놓은 요청이 장미란 선수와 이용대 선수를 출현시켜 달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슬픔에 찬 국민에게 희망을 준다'며 반드시 장미란 선수와 이용대 선수를 출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김찬태 PD는 무리한 요구는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여 불행 중 다행이라 여기지만, 이런 식의 요청을 하고 이런 마인드로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면… 대체 대화란 걸 왜 하려 드는가?
ⓒ 불사혼_백두fd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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