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화기, 접이불루는 어느정도의 경지인가요?
선도에서 말하는 소주천의 경지에 오르면 가능한가요?
아니면 대주천의 경지에오르면 가능한가요?
이도저도 아니면 어떻게 해야 가능한가요?
도를 닦는 수련자가 아니라 일반인이기에
알기쉽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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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화기(練精化氣)
精을 氣化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원유를 정제하여 휘발유로 만든다고나 할까요?
精은 기억의 덩어리로서
기억의 범위 내에서 그 기억을 반복하려는 속성이 있으므로
속성을 버리고 근본 깨끗한 에너지만 추려내서
육체라는 그릇 안에 거하는 근본으로 향하게 하려는 준비운동 쯤이라 보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 표현의 精이란
육체를 움직이는 기름, 힘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氣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분별하여 표현할 수 있는데
첫째는 어떤 물질이 움직일 때 동시에 나타나는 전기적 작용이고
둘째는 어떤 물질이 움직일 때의 기억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그 물질의 주변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 그것이며
셋째는 어떤 물질이 어떤 곳에 나타나기 이전에 미리
그 속성이 먼저 자리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다 같은 말인 듯 싶지만 한국적 정서로 얼른 쉽게 표현하면
精이 백(魄)이라면 氣는 혼(魂)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精이 물질이라면 氣는 작용이라 할 수 있고
精이 기억이라면 氣는 기억의 현현이라고 할 수 있고
精이 3차원 공간에 보여지는 것이라면 氣는 느껴지는 것이라고 보겠습니다.
수련을 전혀 하지 않는 보편적인 일반인들의 경우
밥을 먹고(穀氣) 호흡하면(空氣)
밥(穀)과 숨(空)은 소화기관을 통해 음식물을 분해하여 精으로 화하고
氣는 즉시 精의 저장고로 갑니다.
즉, 차원이 낮은 육체 즉 백(魄)의 소재인 밥(穀)과 숨(空)은
에너지인 精으로 화하는데 시간이 소요되지만
차원이 보다 높은 작용, 파동인 氣는
즉시 모아지고 즉시 반응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소식(小食)을 통해
- 여기서 소식이란 적게 먹어야 소화기관의 에너지 소비가 적고
적게 먹어야 인체가 氣的 페러다임으로 쉬 전환 되므로
고요히 생각을 버리고
- 생각은 기억의 범위 내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기억이라는 결과없고 효율없는 소모성 작용을 그쳐야 축기효율이 좋으므로
신체의 가장 하자가 적은 한 곳, 단전에 집중하게 되면
- 본래 척추 끝, 기저가 에너지의 보관창고이므로
더우기 회로가 복잡한 머리와 가장 먼 곳으로서...
물질인 精과 작용인 氣 즉 마음이 한 덩어리가 되어 응어리 지니
그것을 가리켜 '내 안의 또 다른 나'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연정화기의 경지라 함도
보통 경지가 아니겠지요?
접이불루(接而不漏)
교접하되 배출을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연정화기와 접이불루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精이란 기억 덩어리라 했습니다.
고로 정액(精液)은 그 안에 이미 교접에 대한 기억을 포함하고 있어
수련이나 수행에서 아무 쓸모 없는 쓰레기입니다.
세세호흡을 통해 고요히 숨을 쉬라는 뜻이 바로
기억, 즉 생각을 떠 올리지 말고 호흡하라는 의미인데
고요히 호흡하면서 어떤 생각이 떠 올랐다면
고요히 호흡하면서 단전으로 깊이 들어오는 그 어떤 氣도
이미 그 생각에 물 들어 오염되어 있으므로
그 오염된 기억으로 모아진 精, 즉 에너지는
또 다시 그 기억을 실현시킬 목적의 계정으로 옮겨 감으로서
수련 수행을 하면 할수록 제 버릇에 대한 갈구만 높아지는 것
부자 되려고 수련하면 부에 대한 불만만 높아지고
기이한 능력을 추구하면 능력에 대한 갈증만 늘어날 뿐입니다.
교범에서 얘기하는 그야말로 세세호흡과 고요한 호흡이 이루어지면
들어오는 氣 모아지는 精 중의 氣化된 어떤 에너지도
말 그대로 氣化되어 물질(기억)로 남지않게 됩니다.
내 마음 안에 精에 대한 집착이 남아
여인에 대한 향수와 육체적 교접의 기억이 남아
즉, 그 기억을 실현할 목적의 잠재의식이 스스로 작용하여
정액이라는 의식 실현의 예비도구로 바꾸어 버리는 것이지요.
따라서, 수련의 어떤 단계가 되면 접이불루가 되는 것이 아니고
성욕에 대한 마음작용이 사라져 수행 수련을 통해 모아지는 기운 자체가
모두 기화되어 액으로 화하지 않는 경지의 옳은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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