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형! 한의학 원전 내경(內經)은 마치 천재 지변이
민심의 흉흉함에 그 책임이 있다는 투 아닙니까?
큰 가뭄에 나랏님이 재를 머리에 뿌리면서 참회하던 역사는 전 근대적 미신 아닙니까?
불길한 혜성 출현이니 벼락이 내렸다느니 온통 나라가 뒤숭숭합니다 그려.
"어이! 하근기의 하의(下醫)선생! 마음과 기후가 상응한다는
'민심천기상응설(民心天氣相應說)'은 단순 교훈이 아니야.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의 등장이래 '관찰자의 주관에 따라
관찰대상인 물질 원자의 성격이 결정된다'는 신과학 이론 몰라?
우주는 그물망같이 얽혀 있어서 미세한 변수가 거대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제임스 클리크의 카오스(Chaos) 이론을 들어야 믿겠어?"
아하! K형! 영화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과학자의 말이죠? 뭐라더라?
히말라야의 나비 펄럭거림이 북경에 비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초기조건에의 민감한 의존성 말이군요.
"더구나 내경에 '최상의 의사는 병을 미연에 방지하고(上醫治未病)
중의는 병이 마악 오자 치료하고(中醫治欲病)
하의는 이미 위중한 뒤에 손댄다(下醫治已病)' 하였거늘
모름지기 징조학을 알아야지.
약성이 더운 쑥이 쑥쑥 잘 자라면 가뭄의 징조,
지렁이가 활보하면 장마 징조, 둘째 손가락이 저리면 중풍의 징조,
입맛이 쓰면 심장 홧병, 달면 비위장 병, 매우면 폐병, 짜면 신장병 등등.....
자연의 징조나 사회적 징후는 시대 진단의 좋은 진맥깜이지.
손목의 맥으로 내장을 진맥하듯 나라도 끄트머리를 보아 전체를 알아낼 수 있는 거야."
K형! 산들바람 징조를 알려면 나뭇잎을 보아야 하듯 말이죠?
"맞아! 바람에 뿌리가 흔들릴 때 비로소 허둥대면 하의를 면할 수 없지.
일찍이 공자께서는 당신의 눈앞에서 행하여지는 도살 장면을 보고는 발걸음 돌리신 적이 있었고,
나라 사당 화재의 소식을 듣고는 정변을 예언하셨지.
거대한 유기체인 국가나 지구는 그 병변의 징조를 다양하게 나타내는 법이지."
K형! 그러면 혜성의 출현이나 벼락은 어떤 불길한 징조인가요
"흉조는 곧 길조지.
율곡의 막역한 벗인 토정 이지함 선생은 혜성을 요망한 별이라며 전전긍긍하는 조정 대신을 향해
'군신 상하간에 이같이 근심하여 겸손해지니 바로 길조'라 단언했다지 않아.
하늘의 경고는 자기 점검의 호기이니 흉조는 곧 좋은 예방약이기도하지"
☞정답이 본문에 파설되어 있는 괄호 넣기 문제
최상의 의사는 병을 미연에 방지하여 치료한다 = 上醫治( )病
정답; 未
출처 : 金烏김홍경을 사랑하는 사람들
글쓴이 : 팽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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