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7 2

업을 지음과 동시에 보를 받는다

업을 지음과 동시에 보를 받는다 업을 짓게 되면 업에 따르는 보를 언젠가는 받는다. 본질적인 경우에는 업을 내보냄과 동시에 보를 받는다. 업을 지음과 동시에 보를 받게 되는 것이다. 시간은 결국 우리가 만든 허망한 생각일 뿐이다. 시간이라는 허상을 초월하면 업과 보의 동시성을 이해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수행력이 깊은 수행자는 마음을 일으키는 순간 현실이 되곤 한다. 이 순간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당장에 과보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 우주와 일치를 이루고 있는 사람일수록, 집착과 번뇌와 욕망과 아상이 적은 사람이기에 베풂과 동시에 들어오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마음을 냄과 동시에 현실은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스스로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뭔가 마음을 내..

[마조 선어록] 자신의 보물창고

자신의 보물창고 누구나 자신의 마음이 곧 부처임을 믿으라. 자신의 마음이 바로 부처다. (自心是佛 此心卽佛) 눈에 보이는 대상을 보는 것은 곧 자신의 마음을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마음은 저 혼자가 아니라, 대상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대가 언제나 말을 내뱉기만 하면 이치로든 현상으로든 전혀 막힐 것이 없다. 깨달음도 마찬가지다. 마음에 세계가 드러났지만 색이 곧 공함을 알면 생겨난 것은 곧 생겨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이치를 깨달으면 때에 맞춰서 옷을 입고 밥을 먹고, 성인이 될 소질을 키워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인연 따라 흘러가며 시간을 보낼 것이니, 다시 무슨 할 일이 있겠는가? 어리석음에 대응하여 깨달음을 말하는 것일 뿐, 본래 어리석음이 없다면 깨달음 또한 없다. 일체 중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