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이 나으면 먹던 약은 버려라 다만 매 순간에 깨끗한 거울처럼 정신이 깨어 있을 뿐, 있고 없는 것들에 얽매이지 말라. 말을 했다 하면 과녁이 생기는 것과 같아 화살을 부르니, 거울처럼 깨어있다는 말도 옳지 않다. 만약 매 순간 거울처럼 깨어 있음을 굳게 지키려고 한다면 이 역시 마구니의 말과 같고, 외도의 말과 같다. 병이 나으면 먹던 약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부처라는 견해도 망상이니 만들지 말라. 부처는 중생을 위해 처방한 약인데, 병이 없으면 부처라는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 거울처럼 깨어있으라는 말은 거울이 대상 사물을 그냥 그저 있는 그대로 비출 뿐, 좋다거나 나쁘다는 대상으로 나누어 분별하지 않는 것처럼, 일체 있고 없는 모든 것들을 다만 있는 그대로 비추어 보되, 분별하지 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