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 메일

"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행복하다 "

장백산-1 2011. 1. 11. 14:16

나눔뉴스님(www.nanumnews.com)의 향기메일입니다.
귀한 선물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며
세상을 떠나신 분이 생전에 시집 한 권 보내주셨다.
이제 생각해보니, 그 시집은 내게 버린 거였구나.
그랬었구나. 나는 쓰레기통이었구나.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귀중품이 되는구나.
쓰레기통이 되는 일도 참 행복하구나.
나의 시도 누군가의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될 수 있을까.

- 김대규, 시 '쓰레기통' -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선생의 유고시집입니다.
다 내려놓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자신은 하찮은 것으로 여겼지만 그의 글이 주는 힘은
참으로 큽니다.

나의 작은 언행이 누군가에게 깊은 감동으로 남는다면
그것은 물질로 잴 수 없는 귀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살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