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병은 나의 또 다른 모습이다

장백산-1 2014. 3. 16. 22:51

 

 

 

 

            病苦로써 良藥을 삼으라  [법상 스님]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 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부처님께 서 말씀하시되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을 괴로움으로 보셨습니다.  
           '병고(病苦)'라고 하여  
            4가지 커다란 괴로움인 나고(生) 늙고(老) 병들고(病) 죽는(死)   
           생노병사 가운데 하나의 괴로움으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만큼 우리 중생들에게 이란 '괴로움'의 존재인 것입니다.  

           괴로움이란  인과(因果)라는 가르침 가운데  
           악인악과(惡因惡果) 의 범주에 속한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악한 原因을 지으면 악한 果報를 받는  
           그 가운데 하나의 악과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즉 이란 내가 지은 악한 과거세의 原因에 대한  
           괴로운 果報의 하나 라는 것입니다.  
           나와 나 이외의 것 을 둘로 보고 성내고 헐띁고 싸우던 瞋心이  
           악의 업보가 되어 병고라는 과보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또한 마음을 닦지 않아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았거나,
           무언가에 풀지 않은 깊은 원한심을 안고 살았거나,
           누군가를 지독히 미워하고 증오했거나,
           살생의 업을 짓고, 영가의 장애로 말미암는 등
           다양한 종류의 原因을 스스로 지었기 때문에 일어나는 結果인 것입니 다.
           이렇게 보았을 때 또한 結局은 내 안에서 나온 것입니다.  
           원인이 내게 있다면 그 결과 또한 내게 있으며
           결과를 바꾸는 힘도 내게 있습니다.  
          
병이란 것은 결코 나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나의 또 다른 모습 인 것입니다.  

           병의 발병 원인이 내 안게 있기에  
           병을 이겨낼 수 있 는 힘도 내 안에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린 에 걸리면 우선 병원부터 찾고 부터 찾기에 바쁩니다.   
           根源이 무엇인지 잘 살피려 하지 않고  
           외부의 수단으로 외부에 드러난 병을 치유하려 합니다.   
           병은 뿌리를 치유해 야 합니다. 약으로 병을 다스렸다 하더라도  
           그것은 겉에 드러 난 병의 바이러스를 치유한 것이지   
           根源에 있는 原因 그 自體를 치유한 것은 아닙니다.  
  
           병 또한 나와 둘이 아니라는 그런 절실한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자각이 아니라면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내게서 나왔기에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손길은

          오직 내 안에 있음을 굳게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 '藥師如來'의 손길에 모든 것을 내맡겨야 합니다.  
  
           내가 나를 해칠 수 없듯 병도 나를 해치지 못합니다.  
           모든 것을 내 안에 참나 참생명 그 밝은 자리에

          굳게 믿고 맡겨버린다면 병은 이미 '良藥'이 될 것입니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 두 눈을 지긋이 감고

           호흡을 깊게 집중해 쉬며 가만히 관찰을 합니다.  
           처음에는 호흡의 이동을 관찰하고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면

           내 몸의 병이란 놈을 가만히 지켜 봅니다.   
           가만히 지켜봄에 머물면 됩니다.   
           마음은 절대로 가만히 두시고 오직 믿고 맡기기만 하면 됩니다.   
           ‘지켜봄’ 그 수행 속에 ‘맡김’ 그 굳은 믿음 속에 病苦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 가는 대로  
           몸에서 원하는 대로 먹고 싶은 것들을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몸에서 원하는 그 어떤 음식도 그때부터는 그저 그대로 '藥'이 됩니다.   
                 
           까짓 병 쯤이야  내 수행의 작은 재료로 돌려 놓을 수 있는  
           구도자의 여유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수행자의 당당한 한 마음 속에 병고란 하찮은 티끌 밖에 되지 못 할 것입니다. 

 

            -목탁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