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비리' 없는 정권? .. 측근들 줄줄이 구속
강연섭 입력 2018.01.18. 20:16 수정 2018.01.18. 21:00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전 대통령은 어제(17일) 4대강,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관련 수사에서 권력형 비리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었다고 자평한 걸 연상케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잘 뜯어보면 예를 든 세 건은 유독 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들이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형을 비롯한 친인척과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된 사건들은 쏙 빼놓고 말한 셈입니다.
강연섭 기자가 더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을 권력형 비리가 없는 정권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4대강 살리기와 자원외교, 제2롯데월드 등 여러 건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만은 저와 함께 일했던 많은 공직자들이 권력형 비리가 없었으므로…"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언급한 세 가지 사례는 지금껏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진 적이 없는 만큼 공직자 비리도 밝혀질 리가 없는 것들입니다.
다만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는 이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자화자찬은 사실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저축은행 비리로 친형 이상득 의원과 사촌 처남인 김재홍 씨가 구속됐고, 김윤옥 여사의 사촌 김옥희 씨는 공천 사기로 집권 초기였던 2008년에 구속됐습니다.
임기 종료 시까지 비리 혐의로 처벌된 이 전 대통령의 친인척만 10명입니다.
최측근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방통대군으로 불린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왕차관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은 억대의 금품수수 김두우 전 홍보수석과 은진수 감사위원 등은 저축은행 비리로 구속됐습니다.
가신그룹으로 분류됐던 천신일 회장과 팬클럽인 '명사랑' 회장 정기택 씨도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서울시장 시절 측근이었던 이른바 S라인들도 구속되거나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함바 비리에 연루된 최영 전 강원랜드 사장과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 등입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 최근 구속된 이들을 제외하더라도 이명박 정부 당시 저질러진 비리로 구속된 측근과 친인척만 모두 15명,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된 사람을 모두 합하면 스무 명이 넘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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