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열려있는 비밀

장백산-1 2020. 9. 11. 11:43

열려있는 비밀 / 토니 파슨스


아주 어렸을 때, 나는 마법 같은 세상에 존재한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느낌은 시간을 초월해 
있고, 무엇을 원하거나 해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단순히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의 존재의 경외감 속에 
나를 감싸 안는, 알 수 없는 일체감(Oneness) 같은 것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도 그와 동일한 감각이 
있을 거라고 나는 느낀다.

어느 날 모든 것은 변해버렸고, 나는 분리와 욕구의 세계로 들어갔다. 나는 내가 분리된 엄마와 아빠, 
이름을 갖고 있으며, 겉으로는 이것 혹은 저것을 하려는 선택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시간과 공간, 
경계와 탐구, 노력, 조작, 그리고 행복의 추구와 고통의 회피와 같은 것들이 존재하는세상 속으로 빠져
들었다. 나는 이러한 경험들을 갖게 되었고 그 경험들이 당연하게 나의 존재방식이라고 믿게 되었다.
또한 내가 열심히 일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내가 선택하거나 내게 부과된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갖고, 내 건강을 돌본다면, 나는 행복을 위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
이라고 교육 받았고 또 그렇게 믿게 되었다.

나는 이 모든 것들을 성공적으로 해냈고 때때로 즐기기도 했다. 그러나 뭔지 알 수 없지만 근본적인 
그 무엇을 놓치고 있음도 인식하고 있었다. 어떤 비밀스러운 그 무엇을. 그 결과, 종교를 통해서 내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찾아내기로 결심했다.

또 다시 나는 내가 열심히 일하고 다양한 계율, 의식 그리고 정화작업을 따르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영적 완성”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다시금 적당하다고 보이는 그 무엇 속으로 
스스로를 완전히 몰입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두려움이나 불안감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어느 날 거의 우연에 가깝게, 나는 그 비밀을 다시 발견해냈다. 아니, 그 비밀이 나를 다시 발견했다고 
말하는 게 낫겠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하다.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사랑과 전적인 이해에 압도된 경험이었다는 것밖에는 그 비밀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 재발견에 
수반하는 계시는 정말 단순하면서도 너무 혁명적이어서 내가 배워오고 믿어왔던 모든 것들을 한 방에 
날려 버리고도 남을 정도였다.

이 재발견, 그 자각의 일부분은, 깨달음은 절대적으로, 내가 사는 방식 또는 그 삶 자체를 변화시키려는 
노력 너머에 있다는 사실이다. 삶을 살아가는 그 사람이 누구인가를 自覺함으로써 오는 總體的인 變化가
깨달음인 것이다. 나는 이미 내가 찾고 있는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추구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든, 쇼핑리스트가 아무리 길다고 해도,내가 바라는 모든 것은 오직 고향(근원)으로 
돌아가려는 열망의 반영일 뿐이다. 그 故鄕은 ‘하나’이며 나의 本性이다. 그것은 다만 바로 지금 여기, 
存在하는 모든 것 안에 있다. 내가 가야할 다른 곳은 지금 이순간 여기 이 자리말고는 없다. 그리고 그것 
말고는 내가 되어야 할 건 아무 것도 없다.

그 이후로 나는 드러난 그 진리, 지금 이순간 여기이 자리를 받아들이고 그것대로 살았다. 또한 그것을 
회피하고 거부하기도 했다. 물론 그 표현할 수 없는 진리,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말로써 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 선언은 그 진리에 대해 내가 이해한 바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나는 깨달음, 시간, 삶의 목적, 영적완성을 얻고자 하는 노력에 대한 나의 신념이 ‘하나’라는 眞理를 
直接的으로 防害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자 애쓴다.

그 진리는 언제나 그리고 계속적으로 우리가 닿을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분리, 두려움, 죄책감, 관념 
등의 환상이 이러한 환상의 영향들을 포함하면서 변화시키는 자유로부터 나를 떼어놓을 수 있겠는가.
나는 또한 내려놓음과 자유에 대한 열려있음이 얼마나 수월하고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표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작업을 명상적인 삶이나 “지금 여기에 있기”를 안내하기 위한 권고로 바라
본다면 그것은 완전히 포인트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 선언은 “우리는 정말 무엇인가?” 라는 혁명적 자각의 도약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것은 꾸밈도, 
장황한 설명도, 완벽한 지식도 요구하지 않는다. 명확성을 위해서, “깨달음”, “해방”, “완성”, “자유”, 
“하나” 등의 용어는 모두 여기서는 진정한 자신을 깨닫는 절대적 ‘자각’과 같은 것으로 보기로 한다.

나에게 있어서는 깨달음이나 “정말 내가 누구인가” 하는 본성에 대한 첫 번째 자각은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일어난 것’을 경험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일어나려면 분리된 
그 경험자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일어남’에 수반한 것은 그토록 단순하면서도 혁명적인 
내용의 자각이었기에, 그것은 나를 경이로움 속에 홀로인 채로 남겨두었다.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깨달음은 성취될 수 없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질 때에만 깨달음은 손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깨달음을 추구하는 교리, 과정, 진보적 방법 등은 잃어버렸다고 가정하는 어떤 것을 스스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강화시킴으로써 깨달음을 추구하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하나’에서 
분리된 환상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그 개체적 자아(가짜 나)와 동일시하려는 노력이다.
이것은 우리가 존재한다고 믿는 베일이다. 그것은 개체성이라는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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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상으로서 나의 경험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은 나에게 온전하게 독특한 것이다. 그 어떤 누구도 
나의 경험을 알 수 없다. 빨간색의 빛깔, 차의 맛, 두려움과 행복감의 나만의 느낌, 또 걷고 꿈꾸고 
깨어나는 느낌... 내가 경험하는 시간 안에서 대부분 나의 신념이 생겨나고 또 내가 믿는 신념이 
경험으로 나타난다. 이것이 매순간 날마다 내 삶의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가지
(경험과 신념)의 相互作用이다. 이 존재의 단계에서 “나의 스토리” 라고 불리는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나는 제작자, 대본 작가, 혹은 출연진, 대본, 음향효과의 감독인 것처럼 보인다. 최대한 열린 시각으로 
내 삶을 돌아보면 나의 특정한 신념체계가 방송되어지는 그 영향과 이미지에 의해 어떻게 완벽하게 
적절한 사람들, 사건들, 그리고 삶의 패턴을 끌어왔는지가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槪念에 
매우 흥분하고 만약에 우리의 生覺의 패턴과 신념체계를 바꿀 수 있다면 우리가 경험하는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고 가르쳐왔다.

이것은 그럴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들은 또한 완전히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가 진정 
누구인가 하는 질문은 경험과 신념의 한계를 넘어서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진짜 本性을 再發見
하기 前까지는 내가 창조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은 어떤 종류의 존재인가? 내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는가? 내가 창조해야 하는 내 생각이 당신 생각보다 
좋은 것인지,아니면 개인적인 견해의 충돌일 뿐인지? 그것은 되풀이되는 패턴으로 나타난다.

이 槪念을 추구하는 사람이 깨달을 수 없는 그것은 우리가 원한다고 생각하는, 창조하고자 하는 우리의 
모든 소망과 욕망 너머에 있는 것이다. 거기에 숨겨진 아젠다가 있다. 또다른, 훨씬 더 강력한 원리인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다. 끊임없이 작용하고, 전적으로 내재하는, 하지만 대부분 알아채지 못하는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역설의 핵심이다.

우리가 아는 것으로서의 시간의 한계 안에 있는 모든 존재는 단지 이 숨겨진 原理의 投影일 뿐이며 
이것은 끊임없이 우리의 眞正한 本性을 記憶하도록 초청하고 있다. 그 반향 안에서는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고, 더 좋은 것도 더 나쁜 것도 없다. 단지 초대만이 있을 뿐!

- 건홍님이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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