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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을 건너뛰려고 하지 마라

장백산-1 2020. 10. 8. 15:05

마음공부 생활수행

 

괴로움을 건너뛰려고 하지 마라    - -  법상스님

 

 

괴로움이 내게 찾아올 때, 그 괴로움을 빨리 해결하여 건너뛰려고 하지 마세요. 그 괴로움은 경험되기 

위해  내게 찾아온 저 너머로부터의 선물입니다. 그 너머가 바로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이고, 나 자신

이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것이라는 하나뿐인 진실입니다.

 

괴로움이 빨리 지나가도록 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그저 그 괴로움을 경험해 주세요. 나를 찾아 온 모든 

것들은 경험되기 위해, 진리로써 내게 찾아온 것들입니다. 나를 괴롭히기 위해 찾아오는 것들은 없습니다.

오로지 우리들을 돕기 위해, 깨닫게 하기 위해 우리들에게 찾아옵니다.

 

해소되어야 할 쌓여있던 것들이 발산됨으로써 해결되기위해 우리들에게 찾아옵니다. 쌓여있던 것들을 

해소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 이기에 지금 여기에서 

그것이 나에게 벌어진 것입니다. 쌓여있던 것들이 해소되지 않고 내면에 계속 쌓이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폭발로 나를 괴롭힐 지 모릅니다.

 

그같은 더 큰 폭발로 나를 괴롭힐 지도 모르는 그것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현실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이것을 흔히 업장(業障), 업장소멸(業障消滅)이라고도 말지만, 업장(業障)이 두텁다는 의미를 꼭 나쁘

게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보면 업장(業障)은 나를 돕고 있습니다.

 

나를 찾아온 모든 괴로운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 진실이며 진리로써 옵니다. 모든 분별 망상 번뇌는 

그것이 그대로 보리(깨달음)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옵니다. 그러니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문제 투성이인 보잘것 없이 초라한 나 자신을 분별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그렇게 함으로써 진리의 일원이 되어, 진리의 일을 하세요.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시비 분별 비교 판단 해석없이 있는 그대로 허용해 주는 것이 곧 진리와 하나

되는 중도의 실천입니다. 괴롭고, 아프고, 슬프고, 답답하고, 가난하고, 남들보다 못난 그대로 당신은 

이미 본래부터 완전히 온전합니다. 그 모든 아프고 싫은 요소들이 없어지고 난 뒤에 더 완전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괴롭고, 아프고, 슬프고, 답답하고, 가난하고, 남들보다 못난 그대로의 나를 없애려는 생각만 없다면,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그 모든 문제를 안고 있는 그대로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바로 그 문제를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온전히 허용하고, 그것으로 살아줄 때, 비로소 내가 본래 이미

이대로 완전한 부처(진리, 깨달음)였음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오로지 이것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은 애써 '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습니다. 수행을, 행복을 위해 그 

무엇도 할 것이 없습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 존재하기만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찾아온 것이 그 무엇이든 그것과 함께 있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있는 이대로가 바로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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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2011 설법 다시듣기] 사랑해서 하는가? 두려워서 하는가? 삶의 2가지 의도, 지혜=자비=

무아=불이, 무명=두려움=에고=분별, 분별하지 않는 것이 참된 사랑' 보기 => https://youtu.be/2pyR6ejGX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