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출생의 귀천을 묻지 않는다. 다만 그대의 행위를 묻는다.

나는 출생의 귀천을 묻지 않는다. 다만 그대의 행위를 묻는다. - - 무주향로산인

악행을 하면 누구나 나쁜 과보를 받고
보시하고 선행하면 누구나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
나는 출생의 귀천을 묻지 않는다. 다만 그대의 행위를 묻는다.  (법구경)

사람들은 세상을 사는 일이 공평하지 않다고 불평합니다. 돈을 잘 벌고 출세한 사람들을 보면 대게 부모의 덕을 보거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성공한 것이 사실이기에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에 일면 수긍이 갑니다. 하지만 근본 원인을 들여다보면 그것은 자신이 지어놓은 업의 결과물입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연기법칙(因果法則)이라고 합니다.

연기법경(緣起法經)에 이르길 '연기법은 자신이나 깨달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며,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고 출현하지 않음에 관계없이 우주(법계)에 본래부터 존재하는 보편 법칙, 즉 우주적인 법칙이며 석가모니 부처님 자신은 단지 이 우주적인 법칙을 완전히 깨달은 후에 그것을 세상 사람들을 위해 12연기설, 사성제의 형태로 세상에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에 누가 오라고 손짓하여 이승에 왔는가요? 이 세상에서 누가 가라고 보채어 이승을 떠나는가요?
누가 못나고 싶어서 못낫는가요? 누가 못살고 싶어서 못사는 것인가요? 모든 것은 자신이 지어놓은 업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연기법칙의 이치를 깨달은 사람은 '모든 현상은 자신이 지은 원인에 의해서 그리된 것'임을 알기에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단지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갖고 말과 행동을 조심합니다. 오늘도 평안한 날 되소서!

나옹선사는 노래합니다.

"모기여, 어리석음이 깊어 자기 자신의 힘을 헤아리지 못하고, 남의 피를 실컷 빨아서 몸이 무거워지니 날지 못하는구나.
남에게 빌린 물건은 본디 갚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니, 반드시 본래의 주인에게 갚아야 할 날이 있으리라."

계룡산인 장곡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