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유정법 4

나의 정체성은 없다. 단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일 뿐이다.

나의 정체성은 없다. 단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일 뿐이다. 나는 그저 그냥 단지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일 뿐입니다. 다른 그 무엇도 원하지 않고 다른 그 무엇이 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나는 다른 무엇이 되기를,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부처가 되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나는 그저 그냥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나일 뿐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지금 여기 있는 이대로의 그것입니다. 스님이라거나, 남자라거나, 늙었다거나 젊었다거나, 어디에 산다거나, 프로필에 무엇이 들어가거나, 무슨 종단 소속이라거나, 무슨 책을 썼다거나, 이런 것들은 내가 누구인지를 결코 보여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외모 생김새도, 성격도, 생각이나 가치관도 그 무엇도 나일 수 없습니다.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