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本性) 2

부처가 소리를 듣는다

[부산 청사포] '들숨에 감사, 날숨에 사랑' 외치다. 부산 청사포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솔직한 '들숨에 건강, 날숨에 재력' 이라는 나무판에 쓰인 글귀를 보고 혼자서 빵~터져~~^^..... 사람들은 어떤 소리를 들을 때 습관적으로 '내가 소리를 듣는다'라고 생각합니다. 듣는 내가 있어서 내가 내 귀로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다고 여기는 것이지요. 그러나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 진짜 확실합니까? 만약 '내가' 내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진짜 맞다면, 귀를 통해 소리가 들릴 때, 내 마음대로 소리를 안 들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소리를 듣는 내가 있으니까 내 맘대로 소리를 듣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소리를 '내가' 듣는 것이면 소리가 들려올 때..

무명실성즉불성, 환화공신즉법신

무명실성즉불성, 환화공신즉법신(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고 강물은 강을 떠나야 바다에 이를 수 있다. 인간들이 혐오하고 떠내려 버려야 한다고 여기는 시비 분별하는 번뇌 망상 무명의 성품이 곧 우리가 그렇게 찾고자 갈망하는 누구나 무엇이나 본래 이미 갖고 있는 본성(本性), 즉 부처의 성품(불성/佛性)이며. 또한 사람들이 신기루 같은 것이고 환상 같은 것이어서 허망하다고 생각한 텅~빈 내 몸(肉身)이 바로 그대로 청정한 진리의 몸(법신/法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