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처(1) - - ‘나’와 ‘세상’은 어떻게 생겨날까? t사람들은 육근을 통해 외부의 대상을 인식하여 받아들인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안의 감각기능인 육근을 통해 외부의 대상인 육경을 인식하다 보니, 내 안에 육근이 진짜로 있고, 내 밖에는 육경이 진짜로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 내 안에 감각활동을 하는 존재를 ‘나’로 그 감각의 대상을 ‘세계’로 나누어 분별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육근이라는 인연 따라 생겨난 감각기능과 감각활동을 ‘나’라고 여기는 잘못된 착각을 육내입처(六內入處) 혹은 육내처(六內處)라고 하고, 감각기능과 감각활동의 외부 대상을 ‘세계’라고 실체적으로 생각하는 허망한 착각을 육외입처(六外入處) 혹은 육외처(六外處)라고 한다. 육내입처와 육외입처를 합쳐 십이처(十二處)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