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3

지식인(知識人) 감별법

지식인(知識人) 감별법 어떠한 지적 작업이라도 논리를 토대로 진행돼야 한다. 대중매체와 SNS 발달로 여과되지 않은 정보 · 주장 흘러 넘쳐 말재주 있는 정치 논객부터 스스로 철학자라 부르는 이들까지 정교함도 깊이도 체계도 없이 감정에 호소하는 가짜 지식인들 대중 매체와 소셜네트워크(SNS)의 발달로 정보가 너무 많이 흘러 넘쳐 여과되지 않은 주장들이 한없이 돌아다닌다. 이런 폐해를 막으려면 그 근원(根源)을 찾아 뿌리를 뽑아야 하는데 근원의 몸체는 바로 이런 폐해를 생산하는 가짜 지식인(知識人)들이다. 이번 기회에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경험한 한국사회의 가짜 지식인 사이비 지식인의 예를 몇 제시해 보겠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정치적으로 영향력 있는 두 논객이 가진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서울대 ..

철학이란 살면서 죽음을 연습하는 것

[삶과 문화] 철학이란 살면서 죽음을 연습하는 것 입력 2020.07.26. 22:00 서울 마포대교 난간에 자살 예방 목적으로 설치된 펜스와 문구. 류효진 기자 오랜 기간 정신과 의사로 살아오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경험은 예전에 진료했던 분들의 자살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다. 면담 시,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고 호소하거나 삶에 더 이상의 의미나 미련이 없다고 토로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은 그나마 세심한 관리가 가능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정신과를 방문하지 않는 분들은 아무래도 자살위험이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15년간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대한민국이다. 물론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삶이 너무 힘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