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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26일 (목) 01:00 경향신문
“美 수의사 상주” 정부말은 거짓ㆍ도축장 검사 검역관이 맡아
미국 연방정부 수의사가 미국 도축장에 상주하면서 광우병 임상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지난달 2일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 장관의 대국민 담화는 '허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미국 도축장에서 소의 연령을 구분하는 업무도 담화문 내용과 달리 미국 연방 수의사가 아닌 미 식품안전검사국(FSIS)의 단기 프로그램을 이수한 검역관이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향신문이 미 FSIS가 지난 3월 고시한 '도축검사 101' 규정을 확인한 결과 미국 연방 수의사는 임상검사(ante mortem)가 이뤄지는 지역에 상주하지 않고, 적법하게 도축이 이뤄지는지를 비정기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도축장에 상주하며 도축 전 소의 상태를 관찰하고, 도축 과정에서 연령 확인이나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제거 과정은 수의사가 아니라 미 FSIS에서 소의 질병이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 받은 검역관들이 담당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국 연방정부 수의사가 도축장에 상주하면서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도축 과정에서 나이 구분, SRM 제거 여부를 감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2~26일 미국 도축장을 점검하고 돌아온 국립수의과학검역원 현지 점검단이 작성한 '수출작업장 점검 결과 보고서'에도 "도축 소의 월령 확인은 '훈련된 요원'이 치아감별을 통해 구분하고 있다"며 소의 연령 확인은 수의사가 아닌 FSIS 프로그램을 이수한 일반직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미 FSIS에 따르면 가금육을 포함해 미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도축장은 6200곳이 넘지만 현지점검단이 확인한 결과 미국 연방정부에 소속돼 도축장에 대한 순회 감시를 하는 수의사는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강진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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