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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변호사의 아내의 글] "민단의 명예 실추시킨 이동관은 사과하라"

장백산-1 2009. 7.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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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동관 대변인에게...
번호 69083  글쓴이 변호사의 아내  조회 2580  누리 1207 (1212/5)  등록일 2009-7-1 18:36
대문추천 66


민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에게
(서프라이즈 / 변호사의 아내 / 2009-07-01)


먼저 개인 안부. 날씨도 무더운데 강원도로 농사 지으러 다니는 대변인 사모님은 잘 계신가요. 여름 햇볕에 얼굴이 깜둥이가 되셨겠습니다. 투기한 땅이 주는 자연의 해택이지요. 청와대 텃밭에서 손자,손녀와 뜯어 먹을 채소를 가꾸는 영부인에게 농사짓는 방법도 가르쳐 주시지요. 위장전입과 위장취업을 잘 하는 영부인이 어찌 농사를 잘 짓겠습니까.

 

이동관 대변인님....두 달 전에는, 박근혜가 미국을 방문 하면서 마치 한인사회 전체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더니, 이명박의 일본 방문 때에도 재일교포사회가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는 것처럼 국민들에게 보이게 하려고 애 많이 쓰시더군요.

 

대통령과 민단 간부, 단장과의 면담을 브리핑한 대변인에게 질문과 질책을 하겠습니다.

 

제 할아버님은 '거류민단'을 만드셨던 1세대 였으며 그 아들은 민단의 이름이 '거류민단'일때 부단장을 지내셨기도 하셨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민단에 관심이 많으시고 사정을 잘 이해하고 계시시요.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대한 민단과 재일동포들의 분위기를 잘 알게 해 주셨습니다.

 

대변인께서는 29일 브리핑에서 "노무현은 수뢰협의로 조사를 받던 피의자 신분이었는데 자살하고나자 영웅이 되었더라"는 민단간부의 말을 인용하면서 은근히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를 간접적으로 능멸하고 즐기는 뉘앙스를 풍기시더군요.

 

그 동안 그 말이 하고 싶어 안달복달 했었는데 민단간부가 대신해주니 참 좋았겠습니다. 얼마나 통쾌하셨겠습니까.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 그 브리핑은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대한 청와대의 비열하고 가증스런 의중을 드러낸 것일 뿐이었습니다. 참으로 그 대통령에 그 대변인입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한 참석자는 이렇게 말하더라" 라는 인용문 속에는 그 동안 청와대에서 그렇게 말하고 싶었던 좌파라고 낙인 찍은 민주세력과 노사모를 비방하는 말들이 들어 있더군요. 혹 민단간부들에게 그렇게 말해달라고 미리 각본을 주고 시나리오를 짠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 사람들이 귀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청와대가 하고 싶은 말들을 앵무새처럼 말할 수 있는지.. 혹 그 중에 "한 민단간부는 이명박을 독재자라고 하더라" 라고 말한 간부는 없었겠습니까? 브리핑을 하실려면 그 말도 하셔야지요.

 

노무현 대통령의 추모 열기가 높아서 질투가 나고 배도 아프셨지요. 그렇다고 해서 민단의 이름을 팔아서 간접적으로 의중을 드러내는 것은 정말 비열한 짓입니다. 대한민국 대변인의 브피핑 수준이 그정도라니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말을 했던 간부들의 이름을 알고 싶다고 하십니다. 대변인은 그 이름을 밝혀 주십시요. 청와대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입' 입니다. 확실하고 근거가 있는 사실만을 알려야 할 대변인이 어찌 '카더라'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가 있는지요. 자중하세요. 두 번 다시 제 3자를 핑계대면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독하면 대변인 자리를 내어 놓아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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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IMF때 돈을 모아 조국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정권은 그런 교포들의 성원에 보답은 못 해 줄지언정 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민단의 이름을 이용한 것에 화가 난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교포사회의 공통된 분위기일 것입니다.

 

민단간부와 단장의 이름을 이용해서, 교포사회 모두가 마치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어 국내의 반이명박 분위기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주입시키려는 수작일 뿐입니다. 재일동포 가운데 독재시대에 세뇌된 사람들이 더 이상 없습니다. 오히려 독재정권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보여준 교포들의 추모열기, 주일대사와 민단 단장님의 애도문 발표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존경하며,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살게 해준 유일한 대통령이셨다는 교포사회의 분위기를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민단은 과거에는 조총련을 적대시 했지만 지금은 화합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한 민족이므로 서로 돕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국내에서 조차 노무현 정신을 가진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시민을 빨갱이 좌파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민주국가에 사는 재일동포들은 '빨갱이 도장'을 이용하는 독재정권을 지지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 어디를 돌아다녀봐도 독재정권을 지지하는 교포사회는 더 이상 없다는 것을 청와대는 깨달아야 합니다. 민단의 명예를 훼손한 이동관 대변인은 사과하세요.

 

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고  민단의 지방과 지부에 조기를 계양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조기 달기를 꺼렸던 정부 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민단이 이명박 정부를 지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 반대 입니다. 재일교포들은 민주주의를 가장 잘 실천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나타내신 정진 민단단장님의 애도문 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애도 담화

우리 재일동포는 노무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에 충격과 비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1년 4개월 전 국정을 수행하던 모습이 아직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퇴임 후에도 그 동안의 경륜으로 우리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우리 재일동포에 보여준 각별한 배려가 떠오릅니다. 특히 재일동포 사회의 초미의 과제였던 일본내 '지방참정권 획득 운동'을 위해 우리 나라가 일본에 앞서 영주 외국인에 지방 참정권을 부여하는 결정에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문호를 열어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한 쾌거에 우리들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일본에서 하루라도 빨리 지방참정권을 부여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우리 재일동포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장에 즈음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조국의 평화안정과 경제선진화, 그리고 재일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전력을 쏟을 것을 새롭게 결의하는 바 입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님께 모든 재일동포의 마음을 담아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빕니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69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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