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파동의학 *****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한다―킬리안 사진
동양에서는 모든 물질 및 현상을 만들어 내는 근원적 에너지를 '氣'라 하며 기의 변화로 인해 만물이 생성 변화 소멸한다고 본다. 한의학에서도 인체의 생명활동을 담당하는 근원에너지를 氣라 하였고, 물질적 기초를 기(氣)라 보았다. 동서양이 비록 자연현상을 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지만 서양의 미시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보는 물질의 근본과 동양의 거시적인 전체적 통합적인 시각으로 파악한 물질의 근본이 결국 기와 파동으로 일치하게 되었다. 또한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여 보고 있으나 최근에는 동양적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의사들이 많아졌는데, 특히 90년대 미국 대체의학의 황제라 불리는 디팍쵸프라 박사는 '정신과 육체가 하나의 에너지 장에 있다.'며 '당신이 에너지 장을 이용한다면 마음의 변화를 통하여 육체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했고 이렇게 정신과 육체가 하나로 만나는 지점을 바로 물질의 최소 단위인 양자 파동으로 이해하고 있다.
생명체에 파동 에너지, 혹은 미약 에너지가 존재한다면 그것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1970년대 인체에서 방사되는 에너지를 사진으로 찍을 수 있다는 킬리안 촬영장치가 소련에서 개발되어 서구에 소개되자,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인체가 가지고 있는 그 신비의 파동 에너지가 아닐까, 관심을 집중하였다. 킬리안 사진기가 담아내는 보이지 않는 것의 실체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은 생체 주위에 방사되는 에너지장일 거라고 말하고 있고, 동양에서는 바로 기의 실체라고 이해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무엇일까?
킬리안 장치를 처음 만든 사람은 크리미아 반도의 크라스노다르에 살고 있던 세미온 킬리안(Semyon D. Kirlian, 1900∼1980)이다. 전기기사였던 그는 우연히 고전압 전극에 몸이 가까이 다가가면 빛이 발생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 현상에 마음이 끌린 그는 집으로 돌아와서 여러 번의 반복 끝에 필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했고, 이것이 킬리안 촬영장치의 시초가 되었다.
하루는 킬리안이 자신의 손가락 주위에서 발광하는 빛을 관찰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른 빛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그 다음날 독감에 걸린 그는, 발병하기 전 겉으로는 감지할 수 없었던 신체 이상의 기운을 어제 찍은 사진상에서 발견하게 되었다. 킬리안 장치는 그 후 1953년 레닌그라드의 의사였던 가이킨(Mikhail Kuzmich Gaikin) 박사가 킬리안 장치에서 찍혀 나오는 빛들이 동양의 인체 경락과 관계가 있다는 보고를 의학계에 내놓으면서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 킬리안 사진을 실제로 인체의 건강진단에 활용한 사람은 루마니아의 의사였던 두미트레스쿠라는 사람이다. 그는 500여 명의 광산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사진을 촬영하여 그 중 약 90명에게서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중에서 약 50명은 자신에게 그러한 병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40여 명은 전혀 자각증상이 없는 단계였다. 정밀진단 결과 이 40명 대부분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킬리안 사진기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전기 전도성이 있는 물체와 전극 사이에 필름을 놓고 고주파·고전압을 가해 주면 물체의 주변에 방전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때의 방전은 필름에 접촉되어 있는 면에 따라 국부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코로나 방전이라고 부른다. 이 코로나 방전이 필름에 감광되어 나타나는 것이 킬리안 사진이다. 이를 단순히 고압방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이 사진이 사람의 생각이나 인체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사진이 찍힐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학자들은, 사진에 찍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에너지’이며, 킬리안 사진은 살아 있는 생명체에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매우 드문 현상이기는 하지만, 나뭇잎을 일부 자른 다음 이를 전극판 위에 놓고 찍었을 때 잘라져서 아무 것도 없는 부분에서 어떤 상(象)이 찍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없어진 나뭇잎이 유령처럼 다시 나타나는 것을 학자들은 ‘유상효과(幽像效果, phantom effect)’라고 부른다. 생체에너지론이 맞다면 이 유상효과도 설명이 가능하다. 즉 살아 있는 생명체에는 저마다 고유의 에너지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잎이 잘려나가도 일정한 시간 동안에는 잎이 존재하는 것처럼 에너지상이 남아 있는 것이다.
파동이 만들어낸 생명장
킬리안 사진에 찍혀 나오는 생명체 오라현상의 실체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미약한 에너지인 것만은 확실하다. 1997년 한국에는 새로운 학회가 설립되었다. 소위 미약자기협회이다. 이곳에서는 인체의 미약한 자기장에 대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 인체에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파장이 나오고, 그것이 우리 몸의 기본을 이루는 정보를 간직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미약자기(微弱磁氣)는, 3-13Hz(전자파의 단위) 생체에서 나오는 측정할 수 없는 정도의 자기파동이다. 그러나 이 작은 파장이 모든 생체의 기본 정보를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 학회를 이끌고 있는 서울대 박만기 교수는, 인체에 미약 에너지가 방출된다는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미약자기라고 하면 일반 사람들이 감각, 즉 오감으로 느끼지 못하는 에너지입니다. 강력한 자석 같은 것은 끌려가거나 하지만 감지를 못할 정도의 아주 작은 자기 에너지가 있습니다. 실제 알고 보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성질을 가장 작게 나눌 수 있는 것이 분자 인데, 분자를 더 쪼개면 원자고, 원자는 핵과 전자로 세분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다 발견하지 못한 원자 안의 미립자나 소립자도 사실은 전기를 띠고 있으며, 이러한 입체로 뭉쳐진 물질 또한 전류를 띠게 됩니다. 전류가 생기는 주변에는 반드시 자장이 생기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전부 전기를 띠고 자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체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단순한 물리적 에너지가 아니라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정보가 실려 있다는 것이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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