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이 행복해 지기를
모든 존재는 그물과 같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의 행복은 이웃의 행복이요
이웃의 불행은 나의 불행입니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고통 때문이며
고통의 원인은 이기심과 집착입니다.
그리고 존재의 진실에 대한 무지 때문에
고통과 불행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합니다.
전신적인 것이든 육체적인 것이든
모든 괴로움은 감각으로 느끼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괴로움은 본인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육체, 명예, 지위, 가문, 인맥 등이 무너질 때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곧 시간의 흐름인 무상(無常)이 고통을 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늙고 병들고 죽음이라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간 과거의 것에 매달리고,
오직 오지 않는 미래의 일을
상상으로 구축하여 견고한 현상으로 형성 시키면서
시간의 흐름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이 무상을 고정시키고 분리 시켜서 형성된 것은
무상임에 대한 무지 때문입니다.
이 무지는 탐욕과 성냄, 집착과 이기심을 일으킵니다.
이기심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면 자비가 필요 없습니다.
나의 행복을 다른 이에게 주는 것이 사랑[慈]이요,
상대의 괴로움을 없애주는 것이 연민[悲]입니다.
자비수관은 사랑과 연민을 바탕으로 하고,
그 사랑과 연민을 바탕으로 하여 자비심을 배양합니다.
그리고 배양된 자비심은 자비심과 반대되는 성냄과,
이기심 등의 마음을 고요하게 합니다.
그리고 위빠사나관(觀)으로
원인[因] 조건[緣]에 의해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시간의 현상을 분별하여 알게 합니다.
그리하여 궁극적인 것인 공성(空性)을 아는 지혜로
무지를 타파하여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되므로
대 자유를 얻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자비수관의 명상을 통하여
모든 이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2011년 봄날
보타산 편조당에서
지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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