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과 마음공부

수도자가 사는 집

장백산-1 2013. 1. 4. 12:10

 

 

사진 ; 부산 강서구 가덕도 연대산 산책길에서     >>>  바다 건너 거제도


 

    
    수도자가 사는 집   :: 법정
    
    
    -먼저 생략-
    
    안으로 마음의 흐름을 살피는 일, 우리는 이것을 日課 삼아서 해야 한다. 
    모든 것이 最初의 한 生覺에서 싹튼다. 
    이 最初의 한 生覺을 지켜보는 것이 바로 冥想이다.
    
    까비르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꽃을 보려 정원으로 가지 말라.
     
    그대 몸 안에 꽃이 만발한 정원이 있다.
     
    거기 연꽃 한 송이가 수천 개의 꽃잎을 안고 있다. 
    
    그 수천 개의 꽃잎 위에 앉으라.
    
    수천 개의 그 꽃잎 위에 앉아서
    
    정원 안팎으로 가득 피어 있는 아름다움을 보라.’
    
    안으로 살피라는 소리다. 
    '수천 개의 꽃잎 위에 앉으라, 수천 개의 꽃잎 위에 앉아서 
    정원 안팎으로 가득 피어 있는 아름다움을 보라', 
    그 아름다움을 默默히 지켜보라는 뜻이다. 
    眞情으로 世上을 살 줄 아는 사람은 한 해가 지난다고 해서 
    더 늙지 않는다. 修行者는 그런 덧없는 歲月을 한탄 할 게 아니라 
    그 歲月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덧없이 살고 있는가, 
    無價値하게 살고 있는가를 되돌아 봐야 한다. 
    
    나는 설이 되면, 해가 바뀌면 늘 그렇게 한다. 
    과연 내가 한 해 동안  내게 주어진 時間을 얼마만큼 잘 썼는가, 
    그것이 課題처럼 내 앞에 다가온다.
     어떤 때는 고맙게 여길 때도 있고 어떤 때는 後悔스러워질 때도 있지만, 
    늘 새롭게 始作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맞는다.   -144
    -중략-
    
    우리 모두가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삶이 녹슬면 모든 것이 허물어진다. 
    우리가 瞬間瞬間 산다는 것은 
    한편으로 瞬間瞬間 죽어간다는 소식이다.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單純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時間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單純해지고 純粹 해 진다. 
    이때 冥想의 門이 열린다. 홀로 있으려면 忍耐力이 필요하다. 
    홀로 있으면서 외롭다고 해서 
    뭔가 다른 脫出口를 찾으려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처럼 自己 靈魂의 透明性이 
    고이려다가 사라져 버린다. 
    홀로 있지 못하면 삶의 全切的인 리듬을 잃는다. 
    홀로 思惟하는, 마음을 텅 비우고 無心히 지켜보는 그런 時間이 없다면 
    全切的인 삶의 리듬 같은 것은 사라진다. 
    삶의 彈力을 잃게 된다. 
    -이하 생략-
    
    출처>> 책>>법정스님 >>유시화 엮음 [산에는 꽃이 피네]에서 
    

    우리가

    인생이라는 삶의 대열에서

    한 가닥 참(眞)을 알고자 한다면

    외로운

    修道資가 되어야 합니다.

     

    -流星의痕迹(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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