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과 현대물리학

大方廣佛華嚴經 序文

장백산-1 2013. 2. 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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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엄경 80권본] 
                                                         《당(唐) 우전국삼장(于闐国三藏) 반야(般若) 한역, 이운허 번역》
        대주신역대방광불화엄경(大周新譯大方廣佛華嚴經) 서문 
          
      
        천책(天冊) 금륜성신(金輪聖神) 황제 지음 들으니 천지자연의 조화[創造化育]로 만물이 태동할 무렵에는, 하늘의 道가 아직 열리지 않았으나, 거북·용의 글과 그림[龜龍: 河圖洛書]이 事物의 뜻을 드러내자[繫象] 人間의 文化가 비로소 밝아졌다. 비록 1만 8천 년 동안 똑같이 天下가 安定된 구역[中國]에 임할지라도, 옛날 72군왕(君王)인들 어찌 한없이 깊은 뜻을 알았겠는가. 이 때문에 사람마다 네 가지 진리[四忍]를 알지 못하여, 여섯 갈래의 험악한 세계에서 헤매더니, 집집마다 다섯 가지 煩惱에 결박되어, 세 갈래의 괴로운 세상 속으로 빠져든다. 영축산 언덕의 서쪽 고개에서 코끼리 수레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오자, 지혜로운 법왕(法王)께서 4대(大)의 세상을 벗어나서 높다랗게 살피셨고, 중천측의 조어사(調御師)는 십지(十地)의 이치를 뛰어넘어 위엄 있게 앉으셨다. 철위산(鐵圍山)을 끌어안아 진사겁(塵沙劫)을 이어가니, 그 바탕[體]은 생기지도 않고 사라짐도 없으며, 그 모양[相]은 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다. 4념처(念處)·4정근(正勤) 등은 37도품(道品)으로서 그 수행의 덕목이요, 자애(慈愛: )·연민(憐憫: )·수희(隨喜: )·평등(平等: )은 네 가지의 限量없는 法으로서, 그 마음이 向할 길이다. 방편교화의 능력도 생각하기 어렵지만, 두루 상대할 근기는 사연이 더 많다. 끝없는 虛空으로도 헤아리지 못하리니, 어찌 숫자로 셈하여 다할 수 있으랴. 티끌처럼 미약한 경계에 들어갈지라도 이름이나 言說로는 설명할 길 없으니, 무엇으로도 기릴 수 없는 이는 오직 크게 깨친 부처님이 아니고 그 누구이랴. 짐은 아주 먼 옛날에 바른 因緣을 심어서 分에 넘치게 부처님의 수기(授記)를 받들었다. 금처럼 귀한 부처님께서 명령을 내리시니, 큰 구름이 일어나듯 게송이 먼저 빛났으며, 옥처럼 중한 법좌(法座)에서 상서를 놓으시니, 보배 비가 내려 쏟듯 문장이 뒤를 따라왔다. 게다가 쌓은 선행으로 끼친 경사와 낮게 모아 몸 낮춤을 더하니, 드디어 天下가 태평하여 강물은 맑고, 바다는 잔잔해졌다. 뛰어난 길조의 상서[吉兆祥瑞]는 이미 그 날을 맞아 달이 다 찼고, 거룩한 패엽의 영문[貝葉靈文]은 그 때를 만나 해를 채웠다. 바다를 건너 사막을 넘어와서, 보배 받치는 예의를 갖췄으며, 험한 경계 건너질러 깊은 바다 항해하고, 거듭 번역한 글을 다 정리하였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이에 모든 부처님이 간직한 秘密의 법장[密藏]이며, 온갖 如來께서 所有한 性稟의 바다이다. 이를 살피는 이 마음 돌릴 곳을 모르고, 이를 따르는 이 그 끝이 어딘 줄 헤아리지 못한다. 유학(有學)·무학(無學)이 엿보아 알 마음을 끊었으니, 2승(乘)·3승(乘)이 어찌 받아 듣기를 바라리요.
        가장 훌륭한 종지(種智)의 藏嚴한 자취가 이미 융성하고, 보현(普賢)·문수(文殊)의 원행(願行)한 根據가 여기 가득하니, 한 글귀 속에 限없는 모든 법계(法界)를 거두어 안았으며, 한 백호(白毫) 안에 온갖 世界를 두었으나 좁지 않았다. 마갈타국(摩竭陀國)에서 처음 법회[妙會]의 因緣을 일으켰고, 보광법당(普光法堂)에서 이에 적멸(寂滅)의 理致를 드날렸다. 옛 일을 돌이켜 보니, 이 深奧한 뜻이 진(晋)나라 때에 번역되어 6대(代)를 넘기고, 4백 년이 흘렀다. 그러나 일부의 경전에서 겨우 삼만여 마디[言]만을 얻어서 오직 반 구슬을 열었을 뿐, 아직 전체의 보배를 볼 수가 없었다. 짐은 그 범본(梵本)이 앞서 우전국(于闐國)에 있다는 말을 듣고 사신을 보내 받들어 모셔오게 하였더니, 가까운 나라여서 바로 가지고 왔다. 이미 백천의 미묘한 게송을 직접 보았고, 이에 십만의 갖춰진 문장이 열렸다. 마침 증성(證聖) 원년(元年), 을미년(乙未年, 695) 3월(초하루의 일진은 戊申) 14일 신유(辛酉)에 대편공사(大遍空寺)에서, 직접 받아 쓸 것은 쓰고 제(除)할 것은 除하여 조심스럽게 이 經을 번역하니, 드디어 감로(甘露)가 흐르는 나루를 얻었다. 꿈속에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경신일(庚申日) 저녁부터 기다리던 단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다음 임술일(壬戌日)의 새벽까지 이어졌다. 法式에 따라 실상(實相)의 門이 열리니, 되돌아와서 일미(一味)의 못[澤]과 附合한 것이다. 성력(聖曆) 2년 기해(己亥, 699) 10월(초하루의 일진은 壬午) 초 8일 기축(己丑)에, 번역하는 일을 깨끗이 整理하여 끝내니, 性稟 바다의 물결이 불어나고 온갖 법계(法界)의 境界가 넓어졌다. 대승(大乘)의 돈교(頓敎)는 널리 限없는 世上을 덮었고, 방광(方廣)의 진전(眞詮)은 멀리 끝없는 유정(有情)을 안았다. 어찌 뒤의 5백 세(歲)에 홀연히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었다고 말하랴. 사바세계 가운데에는 벌써 貴重한 구슬상자의 秘密이 열려 있었다. 願하오니, 모래처럼 많은 世界에 환히 드러나서 煩惱가 가득한 俗世에 두루 알려지고, 일월(日月)과 함께 오래 비춰서 시방(十方)을 채워 길이 퍼지며, 한번 보배의 게송을 엿보더라도 경사로움이 마음의 영성(靈性)에 넘치고, 세 번 오묘한 종지(宗旨)를 되풀이하면서 기쁨이 몸과 마음에 가득 차기를 바라노라. 비록 설명이나 보여줌이 없더라도, 理致는 둘이 아닌 法門 그대로다. 그러나 말을 근거로 말을 나타내야 비로소 대천(大千)의 뜻이 밝혀지리라. 그래서 가벼이 볼품없는 글을 지어, 이에 머리글을 삼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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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