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의 경전다시 읽기에서 퍼옴 / http://www.be1.co.kr/
1.들어가는 말
나는 이제부터 성경(The Bible)을 <다시 읽고자> 한다.
이미 세계 최대(最大) 최장(最長) 베스트셀러라는 부동의 평가와 함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책이 되어버린 聖經을 나는 왜 <다시 읽고자> 하는가? 그 이유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요한복음 14:2)라는 말씀처럼, 聖經 속에서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餘白과 넉넉함들을 찾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여백들과 넉넉함과 더불어 그 속에 있는 깊은 香氣와 따뜻함과 사랑과 智慧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聖經은 종교로부터 나왔지만, 종교로부터 自由롭다.
그래서 聖經은 종교로 限界지워지거나 종교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自由롭게 넘나들면서 만인(萬人)의 마음을 비추어주고 일깨워주는, 萬人의 책이요 萬人을 위한 거울이다. 그래서 聖經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넉넉하며 풍요롭다.
그런데도 ‘聖經’이라고 하면 대뜸 ‘宗敎’와 하나로 認識되다 보니, ‘종교 밖’에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종교 밖’만이 아니라 언제나 ‘성경 밖’에 있으려고 하고, 그럼으로써 ‘성경 안’으로는 아예 들어가 볼 生覺조차 하지를 않는다. 뿐만 아니라 聖經 쪽으로는 고개 한 번 제대로 돌려 보려 하지 않는 경우도 자주 보아왔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것이 언제나 안타까웠다. '聖經 안'에는 '종교'만이 아니라 '종교 밖'의 영역도 無限히 있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자리를 빌려 宗敎를 넘나드는 ‘만인(萬人)의 책’으로서의 聖經을 읽어보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종교 밖’의 사람들에게도 이 귀하고 아름다운 책을 좀 더 가까이 두게 하고 싶은 것이며, 자기 마음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주는 맑디맑은 거울로서 시시로 때때로 그 앞에 오롯이 서보게 하고 싶은 것이다.
聖經은 또한 온갖 비유와 은유와 역사와 민족과 그 속에서의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들로 가득하지만, 聖經이 말하고자 하는 시점(時點)은 언제나 ‘現在’이며, 聖經이 언제나 그 中心에서 밝히 드러내고자 하는 人物은 바로 ‘나’ — 우리 各者 自身 — 이다. 따라서 聖經은 그가 펼쳐내는 온갖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와 민족과 역사 등등의 ‘그림’과 ‘스토리’로부터 自由롭다. 왜냐하면, 眞理요 自由요 사랑이요 모든 것인 하나님이 오직 당신 自身만을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듯이, 聖經이 그 모든 비유와 은유와 이야기를 통하여 정작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 自身의 眞正한 自由요 解放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聖經의 中心에는 언제나 ‘나’ — 우리 각자 자신 — 가 있다.
聖經은 그러므로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 지금 여기에 存在하고 있는 우리 각자 자신 — 를 위한 책인 것이다. 예수도 “너희가 聖經에서 永生을 얻는 줄 生覺하고 聖經을 상고(詳考)하거니와, 이 聖經이 곧 내게 대하여 證據하는 것이로다.”(요한복음 5:39)라고 말씀하고 있듯이, 聖經은 오직 그 ‘나[참나(眞我), 진리,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그러므로 잘만 읽으면 그 聖經 속에서 우리는 우리 存在의 ‘永遠한 解放’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聖經을 <다시 읽고자> 한다.
<도덕경(道德經) 다시 읽기>를 통하여 단순히 문자(文字)를 해석하거나 풀어낸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 자신과 그 구체적인 삶’의 觀點에서 거꾸로 道德經을 읽어냄으로써, 우리가 우리 自身을 바로 보고, 그 마음의 무거운 짐들을 덜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듯이, 분명히 ‘종교 밖’이긴 하지만 또한 분명히 ‘성경 안’인 이 <다시 읽는 성경>을 통하여 나는 또 다른 모양으로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 이미 自由롭다. 우리는 그 무엇에도 拘束되어 있지 않으며, 聖經 마태복음 23장9절에서 “땅에 있는 者를 아비라 하지 말라. 너희 아버지는 하나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자이시니라.”라고 예수가 말했던 것처럼, 우리는 지금 이대로 이미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러므로 自由를 비롯한 하나님의 모든 權能을 우리는 이미 다 가졌다. 그리고 이것만이 事實이요 眞實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事實을 까마득히 모른다…….
아, 어떻게 하면 그 ‘眞實’에 사람들이 눈뜨게 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한갓 ‘生覺’과 '知識'과 ‘觀念’의
從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當當하고도 自由롭게 自己 自身과 지금 이 旬間을 살아가게 할 수
있을까. 聖經 創世紀 1장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온통 그 얘기이건만, 그것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구나…….
나는 애써 보리라.
비록 聖經을 말하지만, 聖經이 아니라 自己 自身이 오롯이 보일 때까지, 그리하여 마침내
“眞理가 너희를 自由케 하리라.”(요한복음 8:32)라는 말씀처럼, 存在의 모든 拘束으로부터
眞實로 自由케 되어, 삶이 우리에게 준 모든 感謝한 것들을 깊이 누릴 수 있을 때까지,
아! 그러한 하나님의 모든 뜻이 우리에게 온전히 이룰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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