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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복잡하고 어렵다

장백산-1 2014. 11. 30. 22:15

 

 

14. 11. 27 - 불교가 너무 어렵다고?   |불교방송 다시듣기

향광심 |2014.11.30. 18:04    http://cafe.daum.net/truenature/S27F/181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 평일 07:50~08:00 )

2014년 11월 27일 방송

 

 

 

 

 

불교가 너무 어렵다고?

 

[인간이 복잡하고 어려울 뿐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불교'라는 종교에 대한 질문 중 가장 많이 받아본 것 중에 하나가

'불교는 왜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가' 하는 점일 것 같다. 불교는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방대하기 때문에  工夫하기가 쉽지 않다는 편견들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있다.

 

경전만 해도 여타의 다른 종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고, 선사 어록이나 논서를

포함한다면 그야말로 평생 공부해도 다 하기 어렵다는 말이 결코 과장처럼 들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연 불교가 어렵고 複雜한 것인가?

結論부터 말한다면 '불교가 복잡한 게 아니라 사람이 複雜한 것'이라고 해야 옳다.

불교가 어려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살고 있는 삶이 문제다.

사람들이 單純한 世上을 複雜하게 비비꼬면서 自己式대로 解釋하면서 無數히 많은

虛妄한 分別 妄想을 피우고 있기 때문에 세상이 삶이 複雜한 것처럼 보일 뿐이다.

 

事實, 불교는 아주 쉽고 簡單하다. 어쩌면 너무 쉬워서 어려운 것이다. 너무 쉬운 삶을 쉽게 말해주니까

그동안 스스로 복잡하고 어렵게만 삶을 살던 사람들의 見解가  그 쉬운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다.

 

佛法 修行의 了體는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이다. 般若心經의 '照見'이나, 八正道의

'正見'바로 이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봐야 하는데,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를 歪曲해서 보고,

내 色眼鏡을 쓰고 비뚤어지게 보고, 妄想 分別로써 걸러서 보다 보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쉽고 단순한 것인가.

 

그동안 우리는 있는 그대로를 너무 많이 歪曲해서 보았고 어렵고 複雜하게 世上을 보아왔다.

우리가 그렇게 世上을 어렵게 봐왔고, 어렵고 복잡하게 살아오다 보니, 부처님께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봐라' 한마디 쉽게 말하면 끝날 일을 慈悲心을 내셔서 중생들의

그 複雜하고 雜多한 根機에 다 應해 주시느라고  이렇게도 說法해 주시고, 저렇게도 說法해 주시고,

이 方便 저 方便 다 써 가면서 우리들 중생의 복잡한 見解를 다 설명하다 보니까 불교가 복잡해 진 듯

보이게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부처님 탓이 아니라 우리들 탓이고, 불교 탓이 아니라 사람들 見解 탓이다.

 

그래서 佛法을 無爲法이라고 말한다.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生覺하고 判斷하고 分別하고 計算하면서 單純한 世上을 내 式대로 꼬고 꼬면서 複雜하게 보아 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바로 이 세상은 하나도 복잡할 것이 없고, 그저 自然스럽게 無爲로써 흐를 뿐인데,

단 하나 우리 生覺 마음 意識이 그 單純한 世界를 複雜하게 解釋해 오고 있었던 것일 뿐이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즉 지금까지 해 오던 쓸데없는 짓만 그저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무언가를 해서, 노력해서, 수행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깨달음도 幸福도 眞理도

그 무엇도 人爲的인 努力을 通해서 얻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주 自然스럽게, 아주 單純하게 지금 이 瞬間이라는 삶을 許容하고, 그저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의 全部다. 그 삶은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져 있는 삶일 뿐이다.

 

이것을 보고 大乘佛敎에서는 破邪顯正이라고 말하며 그릇된 삿된 虛妄한 妄想 分別心만 打破하면

있는 그대로 바른 것이 드러난다고 말했고, 信心銘에서는 不用求眞 唯須息見이라고  이름하여

‘구태여 애써서 참됨/진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오직 妄靈된 虛妄한 分別 妄想 見解만 쉬라고 했다.

 

어떤가. 이처럼 쉬운 工夫가 바로 佛法이다. 다른 모든 工夫는 무언가를 함으로써 이루고,

얻어야 하는 工夫라면, 이 工夫는 그 어떤 것도, 이룰 것도 없이, 얻을 것도 없이, 가야 할 곳도 없이,

지금 이 자리라는 彼岸에 언제나 처럼 到着해 아름다운 삶을 누리고 만끽하면 될 뿐이다. 佛法을

工夫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해 오던 그 모든 것들을 그저 멈추고 쉬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