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화스님과 현대물리학

무명심(無明心)과 십법계(十法界)

장백산-1 2017. 7. 15. 14:28

무명심(無明心)과 십법계(十法界) 


무명심無明心이 무엇인가?

천지 우주가 오직 진여불성 뿐인데 사람들은 우주의 순환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 분별심에 의해 진여불성이 가려져서 진여불성을 미처 모른단 말입니다. 학식이 많고 적고 그건 아무 문제가 아닙니다. 설사 박사 학위 석사 학위가 몇10개 몇100개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그 모든 학위는 知識에 불과한 것이지 참다운 智慧가 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제아무리 세간적인 학문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불교에서 볼 때에는 아직은 무명심을 못 떠나 있습니다.

 

무명심을 어떻게 떠날 것인가? 이것은 방금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들이 이 세상 모든 존재의 근본 생명의 실상 자리 이 자리를 깨달아야 비로소 무명심을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무명심을 여의어 버리지 못하면 무명심을 떼어버리지 못하면 사람들은 우주만물의 생명의 고향인 진여불성(眞如佛性) 자리에 돌아가지 못합니다.

 

무명심을 떼어버리지 못하는 한 사람들은 삼계(三界,욕계 색계 무색계, 이 세상)을 영원히 끝도 갓도 없이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윤회하는 것입니다. 10법계라, 극락세계도 분명히 존재하고 또 지옥세계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지옥세계는 무엇인가? 사람들의 無明心이 가장 어두운 의식의 세계입니다.

우리 중생은 밝은 것을 다 좋아합니다. 왜 밝은 것을 좋아하는 것인가? 우리 중생의 生命 자체가 본래로 밝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남을 미워하면 그만큼 중생의 마음이 어둡지 않습니까.  우리 진여불성은 싫어함도 좋아함도 없는 無分別心인데, 내가 남을 미워하는 것은 불성에 어긋나는 행동이므로 그래서 우리 마음이 금세 어두워지는 겁니다.

 

사람들이 물질에 너무 집착해서 많은 욕심을 낼 때 청정 미묘한 마음이 금시에 어두워집니다. 따라서 無明心에 빠진 사람들은 말도 무명심에 따라서 하고 행동도 무명심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함으로 해서 더욱 더 어두워져서 가장 어두운 중생의 의식 세계 이것이 지옥(地獄)과 같은 의식의 세계입니다. 

 

無明心에서 조금 밝아지면 아귀(餓鬼) 같은 의식의 세계라. 더 밝아지면 개나 소나 돼지 같은 축생(畜生)과 같은 의식의 세계라. 조금 더 밝아져서 싸움 좋아하는 아수라(阿修羅) 같은 의식의 세계라. 훨씬 더 밝아지면 인간(人間)의 의식의 세상입니다. 인간은 그래도 그런 대로 무던히 無明心이 밝아져 온 셈입니다. 인간의 의식의 세계에서 더 밝아서 천상(天上) 같은 의식의 세계요. 더 밝아서 眞如佛性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는 의식의 세계가 성문(聲聞)乘의 의식의 세계요. 더 진여불성을 깨달아서 우주의 운행 이치인 緣起法을 깨달은 연각(緣覺)乘의 의식의 세계요. 이 세상 모든 중생과 더불어서 成佛(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참다운 중생이 보살(菩薩)의 의식 세계이고, 온전히 깨달음 그것이 부처(佛)의 의식의 세계입니다.

 

인간의 마음, 의식 속에는 지금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그런 요소가 다 들어 있습니다. 다행히도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은 과거 전생에 다섯 가지 계율(戒律), 즉 살생하지 않음, 도둑질 하지 않음, 간음하지 않음, 거짓말 하지 않음,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 마시지 않음 정도로는 무명심을 닦았단 말입니다. 살생도 별로 하지 않고, 훔치지도 별로 않고, 음탕한 행동도 별로 않고, 이렇게 해서 다행히 인간의 몸을 받아 태어난 겁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진여불성 극락세계라 하는 우리 모두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가? 그렇지 않고 다시 인간 정도로 태어나 다시 생사 윤회의 세상을 헤맬 것인가? 여느 사람들은 잘 모르고서 人本主義라고 인간이 제일 높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하기는 합니다만 인간이 제일 높은 것은 아닙니다. 인간보다도 더 높은 天上도 있습니다. 欲界에도 天上이 있고, 색계 무색계에는 天上뿐입니다. 그런 의식의 존재가 많은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인간은 그보다 훨씬 못합니다. 

 

인간들이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 우주만물의 생명의 고향 자리로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이런 것은 인간의 결단에 달린 것이고, 또 사람들이 人生苦를 떠나서 생명의 고향 자리로 가기 위한 가르침은 앞서도 누누이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부처님 가르침 이외는 없습니다. 그러면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믿어야 기왕이면 빨리 가고 싶은데 어떻게 믿어야 빨리 갈 것인가?

 

불자님들은 心理學에서 자기암시(自己暗示)라는 말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법문이라기보다는 일반 심리학적인 용어입니다만 ‘내가 나쁜 놈이다’ ‘나는 별 볼일 없지 않는가’ ‘내가 아무리 바로 살려고 해도 진심(嗔心, 성 내는 마음)이나 욕심(慾心)을 도저히 제거할 수가 없다.’ 이렇게 자기 비하를 하고 이렇게만 생각할 때는 사람들에게 자기 발전이 오겠습니까.

 

본래로 석가모니는 저기 있고 나는 여기 있다. 이렇게 생각한단 말입니다. 석가모니는 우리보다도 훨썩 위대하기 때문에 부처가 된 것이고나는 과거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고 금생에 타고난 죄도 역시 많지 않는가. 견성오도나 성불은 나하고는 먼 일이다. 절대로 이런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다만 우리 인간들이 자작범부(自作凡夫)라. 사람들이 잘못 봐서 나는 나고 너는 너요, 나는 못나고 너는 잘나고, 이런 분별하는 마음 때문에 사람들 스스로가 범부가 되는 것입니다. 설사 범부가 되었다 하더라도 본바탕에서 볼 때는 석가모니나 나나 너나 누구나 조금도 차벼별 차등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심즉시불(心卽是佛)이라. 불자님들은 말로는 심즉시불을 모르는 분이 별로 없으시겠지요. 마음이 바로 부처라! 우리 마음, 무명심을 닦으면 그 마음이 그대로 부처라. 닦아서 석가모니처럼 되면 부처라. 이렇게 생각 하신 분이 많으시겠지요.


그러나 닦을 것도 없이 바로 이 마음, 남 미워하고 욕심내는 이 마음이 바로 부처라. 이 마음이 바로 부처입니다. 석가모니한테나 예수한테나 달마 스님한테나 누구한테나 꿀릴 것이 조금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정말로 진정으로 진정으로 내 마음이 바로 부처고, 내 마음은 본래로 오염이 안 되어 있다. 100% 믿으면 그 자리에서 깨닫는 것, 부처가 되는 것, 성불하는 것입니다.


불자님들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안간의 마음이 그 별것도 아닌 몸뚱아리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제아무리 값비싼 팔찌를 하고 귀걸이를 하고, 이런걸로 해서는 인간의 가치가 높아지지가 않습니다.

 

인생은 너무나 허망합니다. 이 목숨 오늘 갈지 내일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게 허망하고 무상한 인생인데 본래 부처인 우리가 잠시간 자고 있는 그 동안을 오랜 동안 연장을 시킬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명의 본 고향으로 가는, 남을 미워하는 그 마음은 잠에서 깨어서 본래 부처로 돌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정말로 인간 마음 이대로 바로 부처이고, 석가모니 마음, 예수 마음, 공자 마음, 하나님 마음 다 똑같은 생명의 고향, 본바탕자리입니다. 마음은 일미평등이라 마음에는 조금도 차별 차등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본래 내가 부처입니다.


-청화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