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

이병기, 취임 첫 업무보고서 "상납금 두 배로" 지시

장백산-1 2017. 11. 17. 21:09

[단독] 

이병기, 취임 첫 업무보고서 "상납금 두 배로" 지시

임지수 입력 2017.11.17. 20:30




[앵커]

한편 오늘(2017년 11월 17일) 새벽 구속된 박근혜 정부 시정 두번째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임기 동안 국정원의 청와대 특수활동비 상납은 2배로 늘었습니다. JTBC가 확인한 검찰의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취임 이후 첫 국정원의 업무 보고에서부터 청와대 상납금을 두 배로 늘리라고 적극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남재준 전 국정원장 때부터의 관행에 따라 국정원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주장이 무색해진 겁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2014년 7월 국정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헌수 당시 기조실장은 이틀 뒤 첫 업무보고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청와대 상납을 보고했습니다.

"남재준 원장 때부터 매달 특활비 5000만원을 청와대에 보내왔다"고 설명한겁니다.

그러자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상납 금액을 1억원으로 올려도 문제가 없느냐"며 증액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오늘 2017년 11월 17일 새벽 구속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의 범죄사실에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헌수 전 구가정보원 기조실장은 청와대 상납 시기가 되자 특수활동비 중 1억원을 전액 5만원권으로 인출했습니다.

그리고 인출 은행 등이 표기되지 않은 띠지나 고무줄 등을 이용해 돈을 묶어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신의 인사나 국정원 예산 편성 등에서 혜택을 받기 위해 상납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새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