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의 잘한 정책

"다스, 싱가포르에 페이퍼컴퍼니..비자금 창구"

장백산-1 2018. 2. 2. 00:06

[단독] 

"다스, 싱가포르에 페이퍼컴퍼니 .. 비자금 창구"

전영희 입력 2018.02.01. 21:23 수정 2018.02.01. 22:47




임원 명부엔 'MB 매제' 김진 전 다스 부사장 이름 확인

[앵커]

이번에는 다스의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해서 JTBC의 단독 취재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해외로 돈이 빠져나갔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그 돈의 주인은 그렇다면 누구인가…하는 문제가 됩니다. 저희는 최근 다스의 전 임원으로부터 다스가 싱가포르에 비자금 창구를 만들어 운영해 왔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취재 결과 실제로 다스는 지난 2005년 9월 싱가포르에 1달러 짜리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회사는 역시 싱가포르에 자회사까지 두고 있었습니다. 즉 1달러 짜리 페이퍼컴퍼니가 자회사까지 두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 두 회사의 임원 명부에서 주목할 것이 발견이 됐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매제이자 최측근인 김진 전 다스 부사장의 이름도 확인됐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다스가 생산 목적인 아닌 회사를 조세피난처인 싱가포르에 세웠던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회사 설립을 주도한 다스 전 임원은 "중국의 이익금을 싱가포르로 빼서 비자금을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싱가포르 등기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다스는 2005년 9월 캐나다 업체와 합작으로 인티어 다스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임원 명부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매제이자 최측근인 김진 전 다스 부사장의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다스는 2008년 합작이 깨진 뒤에도 캐나다 회사 지분을 인수해 인티어 다스를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를 소유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경율/회계사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이익들이 이 회사로 다 고스란히 들어올 수 있고, 이 회사의 이익이 어디론가 또 쉽게 유출이 될 수 있는 구조는 이미 완성돼 있죠.]

인티어 다스를 지주 회사로 삼아 중국 자회사들을 지배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인티어 다스는 2005년 9월 설립과 동시에 베이징 다스 인티어라는 싱가포르 자회사를 만들었는데 김진 전 부사장은 이곳에서도 이사를 맡았습니다.

인티어 다스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푸저우 인티어 다스와 쑤저우 다스 인티어라는 싱가포르 회사는 2006년 초, 중국 자회사를 설립합니다.

[김경율/회계사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싱가포르란 조세회피처를 통해서 여러 회사를 수직적으로 배열하고 있는 건데요. 충분히 자금 은닉, 비자금 조성 등을 목적으로 설립될 수 있다.]

다스의 중국 매출은 5000억원이 넘지만, 관계자들은 본사로 회수되지 않은 돈이 많았다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2011년 말 당시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다스가 싱가포르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1년 뒤 인티어 다스는 폐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곽세미·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