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는 나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내가 나에게로 가려면 어떤 방법을 이용해야 합니까?
생각을 이용해서 나에게로 갈 수 있습니까? 특별한 느낌을 추구해야 나에게로 갈 수 있습니까?
눈, 귀, 코, 혀, 피부라는 감각기관의 대상인 모양, 소리, 냄새, 맛, 촉감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야
나에게로 갈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나에게로 가는 데는 어떠한 방법도 수단도 도구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스승을 의지해서 나에게로 갈 수도 없고, 특별한 장소에 들어가서 나에게로 갈 수도 없습니다.
내가 나에게로 가는데는 시간도 공간도 필요하지 않으며, 내가 나에게로 가는데는 몸이나 마음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갈 수도 없습니다.
나는 나를 생각으로 해석하고 추구하기 이전에 이미 나이고, 느끼기 이전에 나입니다. 나는 소리로 표현
되기 이전에 이미 나이고, 어떤 대상을 보거나 어떤 대상을 만져봐서 감촉하기 이전에 이미 나입니다.
이 나는 몸이나 마음을 나라고 생각하고 판단하기 이전에 이미 나이고, 어떤 이름, 어떤 지위, 어떤 재산,
어떤 남성 어떤 여성, 어떤 사회적 영향력, 어떤 일을 성취한 업적으로 분별(分別)하기 이전에 나입니다.
그러므로 이 나는 내가 나라고 알고 있는 나가 아니며, 내가 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가 아닙니다.
이 나는 다만 그러거나 말거나 본래부터 이미 시작도 끝도 없이 영원한 늘 당연한 완전한 나입니다.
이 나는 늘 나이기 때문에 생각할 때도 나이고, 느낄 때도 나입니다. 이 나는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물
샐 틈도 없기 때문에 어떤 노력을 해서 도달할 수 있는 내가 아니라, 노력을 하든 노력을 하지 않든
늘 나 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말을 하는데 말을 하든 말을 하지 않든 바로 이것이 나입니다. 지금
온갖 감정을 느끼는데, 감정을 느끼든 느끼지 않든 바로 이것이 나입니다. 지금 소리와 냄새와 감촉이
일어날 때 그것들이 일어나든 일어나지 않든 늘 한결같은 '이것'이 나입니다.
그러니 이것 이 나를 말속에서 찾지 말아야 할 것이며, 느낌 속에서 찾지 말아야 할 것이며, 소리와 맛,
모습과 행위 속에서 찾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 세상이라는 온갖 현상(現象)이 펼쳐지고 있을 때 그
어떤 현상(現象)도 마음이 쫒아가지 않는다면, 온갖 현상이 평쳐지고 있는 바로 그 자리가 항상 영원히
깨어있는 나, 본래의 나, 진정한 나의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나 '이것'이 이 세상 모든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지면, 이 세상 모든 것들 그대로 그것들과 나인 '이것' 사이에 물이 샐 틈도 없는 '하나'라는 사실에
눈 뜨게 됩니다.
지금 말하고 있습니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까? 지금 온갖 감정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그런 모든 현상이
그 모습 그대로 주관과 객관, 나와 남으로 나눠지지 않은 채 그대로 '하나'로서의 나 '이것'에 억지로 이름
을 붙여 영원히 깨어있는 나, 본래의 나, 진정한 나, 道, 진리, 부처, 신, 하느님, 깨달음,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 라고 부르는 겁니다.
-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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