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하는 자는 누구인가 (염자시수, 念者是誰)”
육조혜능선사의 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이라는 법문, 즉 선도 생각하지 않고 악도 생각하지
않을 때 남아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법문을 듣고 깨달은 혜능의 제자 도명 지철선사(智徹禪師)가
남긴 정토현문(淨土玄門, 정토로 들어가는 현묘한 문)
염불(念佛)을 한 번(聲) 혹은 3, 5, 7 번 정도를 하고, 묵묵히 되물어보되 '저것 염불 소리가 일어나는
곳은 어느 곳인가? [저일성불 종하처기(這一聲佛 從何處起)]'를 살펴보고, 또 '저것 염불하는 당체
(當體)는 무엇인가? [저염불적 시수(這念佛的 是誰)]'를 살펴보고 그래도 잘 모르겠다는 의문이 남아
있거든 다만 한결같이 되묻고 되물어라!
만약 묻는 그곳이 분명하지 아니하고 의문이 드는 마음이 간절하지 않거든, 다시 거듭 거듭 의심해서
"마침내 끝에 가서는 저것 염불하는 것이 누구인가?(개필경저염불적 시수,箇畢竟這念佛的 是誰)'를
살펴보라! 또한 앞의 첫 반문, 염불하는 소리가 일어나는 곳이 어디인가?에 의심이 간절하지 않거든
한결같이 다만 '저것 염불하는 당체는 무엇인가?'를 살펴서 더 자세히 살피고 자세히 의심을 반문하여라!
-<선관책진(禪關策進)>, <제조법어절요(諸祖法語節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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