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hologram)
홀로그램이란? 빛의 파동의 간섭현상을 이용하여 만든 필름에 의해 나타난 3차원 영상을 말한다. 이 필름의 놀라운 점은 보통의 사진 필름과 달리 홀로그램 필름의 모든 조각들이 필름 전체에 기록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의 홀로그램 필름은 그것을 무수히 잘라도 그 속에 각기 전체상이 있어서 자르지 않은 원판과 똑같은 입체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는 또 인간의 두뇌에서 모든 능력(기억, 인식, 연상 등) 역시 부분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각 부분이 전체의 정보를 담고 있음을 밝혀냈다.
양자 물리학자들이 발견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물질을 더 잘게 쪼개면 마침내 그 조각들(전자, 양성자, 중성자 등)은 더 이상 물질의 성질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자가 때로는 단단한 작은 입자인 것처럼 행동할 때도 있지만 물리학자들은 전자가 말 그대로 크기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자 그건 단순한 물체가 아니다. 중요한 건 전자가 입자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파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날 물리학자들은 아원자 현상들을 단지 입자나 파동의 어느 한쪽으로만 구분해서는 안되며, 그 이유는 모르지만 입자와 파동 그 양쪽에 속해 있는 단일범주의 어떤 것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와 같은 것을 양자(量子, quantum)라고 칭하며 물리학자들은 그 양자가 온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근본질료라고 믿고 있다. 이 양자들은 사람들에 의해 관찰되고 있을 때는 입자(粒子)로 변신하지만 관찰되지 않을 때는 파동(波動)으로 존재한다. 이는 사람들이 양자를 의식(意識)을 하면 양자는 우주의 모습(정돈된 환상)으로 보이지만 양자를 의식하지 않으면 양자는 혼돈의 상태임을 의미한다.
양자물리학에 대한 봄의 해석은 아양자 차원, 즉 양자장이 작용하는 차원에서는 위치(공간)라는 것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공간 속의 모든 지점들이 다른 모든 지점들과 동등하며,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과 서로 분리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했다. 물리학자들은 이러한 성질을 비국소성(초공간성: 공간을 초월한 성질)이라고 부른다. 양자장은 모든 공간 속에 스며들어 있으므로 모든 입자들은 초공간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다.
봄의 가장 놀라운 주장 중의 하나는 우리의 일상 속의 감각적인 현실이 사실은 마치 홀로그램과도 같은 일종의 환영(幻影)이라는 것이다. 환영 그 이면에는 존재의 더 깊은 차원, 즉 광대하고 더 본질적인 차원의 현실이 존재하여 마치 홀로그램 필름에 빛을 비추면 홀로그램 입체상을 나타내보이듯이 광대하고 더 본질적인 차원의 현실이 이 세상 모든 사물과 물질적 세계의 모습을 나타내보인다는 주장이다. 봄은 본질적인 이 실재의 더 깊은 차원을 일컬어 감추어진(접힌) 질서라고 하고, 이 세상 모든 것들의 존재차원을 드러난(펼쳐진)질서라고 부른다. 봄은 감추어진(접힌) 질서를 한낱 물체(사물)라고 믿지 않고 우주 전 공간에 펼쳐진 하나의 총체(oneness), 혹은 조화체라고 믿는다. 어떤 장치가 하나의 전자(電子)의 존재를 탐지한다면 그같은 탐지는 단지 전자의 조화체의 한 측면이 펼쳐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봄은 우주를 부분들의 조합으로 보는 것은 마치 간헐천에서 솟아나오는 물줄기를 그 샘물의 원천과 분리된 것으로 보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다고 믿는다. 전자(電子)는 기본입자가 아니다. 전자라는 이름은 홀로무브먼트의 한 측면에 붙여진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봄은 우주삼라만상만물이 단일 연속체(감추어진 질서, 하나의 총체, 조화체)의 부분들이라고 말한다. 궁극적으로는 감추어진 질서와 드러난 질서 그 자체도 서로 하나로 융합되어버린다. 즉, 개개의 사물은 서로 분리되지 않고 나눠지지 않는 전체의 일부분이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고유한 속성을 지닐 수 있다.
모든 것들은 홀로무브먼트의 다른 측면이기 때문에 봄은 의식과 물질이 상호 작용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이 말의 의미는 어떤 관찰자가 관찰된다는 것이다. 관찰자는 또한 측정장치이자, 실험결과이자, 연구소이자, 연구소 밖을 지나가는 산들바람이다. 봄은 의식이 좀더 미묘한 형태의 물질이라고 믿는다. 사물에 활동력을 불어넣는 것은 마음(의식)이 지닌 가장 특징적인 성질이다. 그는 우주를 생물과 무생물로 나누는 것 또한 무의미하다고 믿는다.
우주는 감추어진 질서 그 표면위의 한 물결, 즉 상상할 수 없이 광대한 대양 속의 작은 물거품에 불과하다. 이 작은 물거품은 비교적 자생적이어서 안정적으로 비슷하게 되풀이하여 재현되는 다른 것들로부터 구분하여 인식할 수 있는 그림자를 현상계라는 3차원의 드러난 질서 속에 비추어 낸다. 다시 말하면 우주는 우리가 보듯이 그 분명한 물질적 성질과 엄청난 크기에도 불구하고 독자적 독립적으로 홀로 존재하지 않으며 우주보다 훨씬 더 광대무변하고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출처: 마이클 텔보트 저 / 이균형 역 <홀로그램 우주>
가져온 곳 ; 다음카페 >미래마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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