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迷兒 - 迷我) - - 몽지
잡고있던 엄마 손을 놓치고 길마저 잃어버린 아이가
다시 엄마를 만나기 위해서는 무서워서 울며 앞으로만
가지 말고 엄마 손을 놓친 제 자리에 멈춰서서 목 놓아
엄마를 불러야 한다.
애타게, 애타게 부르고 부르다 보면 엄마는 반드시
아이를 찾아낼 터이니. 수행자여, 그대도 또한 그래야 한다.
본래의 나를 만나려 하거든 제 자리에 멈춰서야 한다.
환상이라는 분별하는 생각이 이끄는 대로 나서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에 멈춰서라.
지금 여기 이 순간 이 자리에 멈춰서서 목 놓아 울어라.
엄마 손을 놓친 어린아이와 같은 심정으로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 간절히 갈구하라. 그대가 본래의 나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나가 그대를 찾아낼 때까지.
구도자여, 날은 어둡고 길마저 잃었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라는 제 자리에서 다리 뻗고 목 놓아 울어라.
그대의 간절한 부름에 본래의 나는 반드시 응답하리니.
'삶의 향기 메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 잘 부르는 스님의 즉문즉답 (0) | 2020.05.08 |
---|---|
일일시호일(日日時好日), 결코 그 날이 그 날일 수 없다 (0) | 2020.05.08 |
어머니가 주신 선물 (0) | 2020.05.08 |
마음을 다스리는 글 (0) | 2020.05.08 |
내 삶과 지구공동체의 삶 (0) | 2020.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