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는 밝으나 구름 아래는 어둡다
한 생각 어리석으면 드넓은 허공에 구름이 일어나서 구름 위는 밝으나 구름 아래는 어둡다.
한 생각에 깨달으면 바람이 어두운 구름을 쓸어버려 구름 위나 구름 아래나 툭트여 훤하게 밝아진다.
더러움 청정함의 분별이 생기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으며, 범부 성인이 분별지어지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
一念迷也 雲起長空 上明下暗 一念悟也
일념미야 운기장공 상명하암 일념오야
風掃迷雲 上下洞徹 染淨所以興也 聖凡所以作也
풍소미운 상하통철 염정소이흥야 성범소이작야
『금강경오가해』
사람이 살아가는 데 모든 문제의 본질은 사람들의 한 생각이다. 생각이 어리석어 어두워지면 온갖 악을 저지르고 분수에 없는 과다한 욕심을 부린다.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한다. 욕심을 채우기 위한 그 수단과 방법으로 타인에게 해를 입히고 남을 괴롭힌다. 그래서 세상이 부정과 부패와 억울한 일들로 얼룰진다. 마치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대낮인데도 구름 아래 세상을 캄캄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 그래서 세상이 고통의 바다가 되고 불이 활활 타는 집이 된다.
만약 한 생각, 선량한 마음을 일으켜서 사람을 포함해서 세상 모든 것들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고자 하면 그만큼 세상은 밝아지게 마련이다. 작게나마 남을 위해 평생을 희생하는 사람도 있고, 또한 자신의 수행력에 힘입어 성인이 되어 밝고 올바른 가르침으로 세상을 덮고 있는 어둠을 걷어내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밤이 있고 낮이 있듯이 세상에도 선과 악이 있다. 그러므로 더러운 세상, 청정한 세상이 다 한 생각, 한 마음의 작용이고, 성인과 범부의 삶 또한 한 생각, 한 마음의 작용이다.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도 불해도 역시 한 생각, 한 마음의 분별(分別) 작용에 달려 있는 것이다.
출처 :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진흙소가 물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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