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경일여(心境一如)

이사일여(理事一如) 심경일여(心境一如)

 

이사불이(理事不二)  귀재원융(貴在圓融)
이(理)와 사(事)는 둘이 아니다. 둘이 아님의 존귀함은 원융에 있다.

- 법 안 문 익 -

이 말은 법안 문익(法眼文益, 885~958) 스님의 법어다.

이(理)와 사(事)는 본래 둘이 아니다. 실은 선(禪)과 교(敎)도 둘로 나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
들은 둘로 나뉜 것이 아닌 이(理 ; 근본)와 사(事 : 드러난 모습, 현상)를 둘로 나누어서 다른 것으로 
취급한다. 선(禪)과 교(敎)도 둘로 나누어서 다른 것으로 취급한다. 여기에 문제가 있다.

사람으로 보면 몸(身)과 마음(心)을 둘로 나누어서 보고 몸과 마음 중에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생각
하고 취급하면 반드시 병(病)이 생긴다. 몸에도 병이 생기고 마음에도 병이 생긴다. 몸과 마음이 
원융(圓融)하게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해 병이 생기는 것이다. 

이 세상과 나를 둘로 나눠서 보지 않는 것의 존귀함은 원융과 조화에 있다. 원융하여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거나 걸리지 않고 자유(自由)로운 삶이 이상적(理想的)인 삶이다.

가정으로 보면 아내 남편 모든 가족이 하나지만, 각각 따로 생활한다면 원융과 조화가 깨어진다. 
어느 한 사람에게 치우쳐서 가정이 돌아간다면 병(病)이 든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의 구성원이
동등(同等)하고 평등(平等)하고 원융(圓融)해서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조화(調和)를 이루어야
원만한 가정이요, 병이 없는 가정이다. 

이(理)와 사(事)가 둘로 나뉘지 않은 하나라는 이치는 원융하고 조화로운 삶을 살자는 데 의미가 있다.

- 무비스님이 가려뽑은 불교명구 365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