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계란 20. 착각 일으키는 분별껍질이 흰색이든 갈색이든 둘다 결국 계란은 계란일뿐분별심으로 본 세상은 망상의 세계 괴로움 근원 내 분별심에 있어 아마도 유치원을 다닐 무렵이었던 것 같다. 일곱 살 꼬마였던 나는 지금 생각해도 참 이상한 분별 한 가지를 했었다. 아침 밥상에 올라온 계란 프라이를 보면, 도대체 그 계란이 흰색 계란 껍질에서 나온 계란인지, 아니면 갈색 계란 껍질에서 나온 계란인지를 쓰레기통을 뒤져 확인하는 버릇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흰색 계란에서 나온 계란은 깨끗한 계란이라 먹어도 되는 것이고, 갈색 껍질에서 나온 계란은 더러운 계란이라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왜 그때 그런 분별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갈색 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