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3 2

가득찬 것은 고요하다

가득찬 것은 고요하다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내지만 가득 찬 것은 조용하다.어리석은 자는 반쯤 채운 물항아리와 같이 철렁거리며 쉬 흔들리지만,지혜로운 이는 물이 가득 찬 연못과 같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숫타니파타] 물의 교훈을 배워라.울퉁불퉁한 계곡과 협곡 속에서 시냇물과 폭포는 큰 소리를 내지만, 거대한 깊은 강은 조용히 흐른다.빈 병은 소리가 요란하지만 꽉 찬 병은 마구 흔들어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바보는 덜그럭 거리는 냄비와 같고, 현자는 고요하고 깊은 연못과 같다. [숫타니파타] 가득 찬 것은 소리를 내지 않듯, 내면의 뜰이 꽉 찬 사람은 침묵한다. 부족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고, 말을 많이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애써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고 다만 행동으로 보여줄 뿐이다..

내가 있기에 세계가 있다

내가 있기에 세계가 있다 부처님의 6가지 감각기관  처럼 사람들의 육근이 청정하게 수호되어 오염됨이 없이 보게 되면 다만 ‘볼 뿐’이지, ‘보는 나’와 ‘보이는 대상’을 나누는 분별도 쉬게 된다. 아무 분별 없이 그저 볼 뿐, 나와 대상이 있어 내가 대상을 본다는 분별이 없다. 나와 경계를 둘로 분별하지 않는다., 육근과 육경을 둘로 분별하지 않는다. 두 개의 볏짚이 서로에게 기대야지만 함께 설 수 있듯이, 육근과 육경은 서로가 서로를 인연으로 해서 있는 것 같이 보일  뿐, 육근과 육경은 독자적으로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를 때, 사람들은 ‘내가’, ‘생각’을 한다고 여기면서, 나와 생각을 두개의 대상으로 나누어 놓는다. 생각하는 나(의근/意根)와 생각하는 것(법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