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2

출가하지 않고도 깨닫는

출가하지 않고도 깨닫는 법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세속에 살아가면서 재물을 얻기 위해 갖가지 사업에 힘쓰더라도법을 얻을 수 있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삿되지 않고 바르게 집중하여 비추어보는 힘을 갖추기만 한다면 번잡한 세속에서도 삼매를 얻을 수 있나니세속에 살면서도 집착을 놓아버릴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라야 하루 속히 열반의 고요함을 증득할 수 있다. [별역잡아함경(別譯雜阿含經) 진리는 출가한 사람만이거나, 오직 진리만을 찾아 집을 떠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출가란 삭발이나 승복을 입은 겉모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출가정신에 있다. 세상에는 승복을 입었지만 속인만도 못한 출가자들이 얼마나 많으며, 세상 속에 살지만 마음만은 출가한 심출가 수행자가 얼마나 많은가. 처자 권속을 거느리고 세상 속에..

18계(2) - 마음을 나라고 여기는 착각

18계 - 마음을 나라고 여기는 착각 사람들은 육식(六識)을 ‘마음’이라고 이해하며, 이는 ‘대상을 분별해서 아는 마음’이다. 내가 세상을 접촉하면서 받아들여 인식하다 보니 내 안에 ‘마음’ 혹은 ‘의식’이라는 것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눈으로 대상을 볼 때, 사람들은 눈이라는 시각기관을 통해 내 안에 실재하고 있는 마음(의식)이 대상을 본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봐서 대상을 분별하여 아는 ‘놈(마음)이 있다고 여기게 되고, 대상을 인식하는 그 마음을 ‘식(識)’이라고 부른다. 귀로 소리를 들을 때도 ‘듣는 마음(耳)’이 있다고 여기며, 맛보고 냄새 맡고 감촉을 느끼고 생각할 때도 각각 그것을 인식하는 ‘식(마음)’이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 식(識)을 나의 주체라고 착각하게 된다. 그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