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2

참으로 평화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참으로 평화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그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음을 걱정하지 않는다.그는 모든 사물에 이끌리지 않는다. 그는 아무것에도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다.슬픔도 가난도 그를 더럽히지 않는다. 마치 연꽃에 진흙이 묻지 않는 것처럼 그는 참으로 평화로운 사람이다. [숫타니파타] 참으로 평화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다. 모든 아상(我相)과 이기 그리고 욕망과 집착에서 소유가 나오기 때문이다. 내적으로 완전한 평화를 얻은 사람은 ‘나다’ 하는 아상이 없고, ‘내 것이다’ 하는 아집이 없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어느 하나 내 것으로 붙잡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모조리 내 것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완..

12處(3) - 세상은 내가 볼 때만 있다

12處(3) - 세상은 내가 볼 때만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육내입처로 만들어 놓은 외부의 세계(육외입처)를 인식하고 경험하며 살뿐이다. 내가 세상이라고 여기는 세상과 다른 사람이 세상이라고 여기는 세상은 다르다. 보는 사람에 따라 세상은 각각 다른 세상으로 펼쳐진다. 쉽게 말해서 나도 이 세상도 독립적으로 별개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서 연기하여 있는 것 처럼 여겨지는 존재로 인연가합의 존재일 뿐이다. 육내입처가 있으므로 육외입처가 있고, 육외입처가 있으므로 육내입처가 있을 뿐이지, 육내입처와 육외입처가 독립적으로 각각 별도로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즉 나와 세계가 실재로 실체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볼 때 보이는 것도 함께 연기하는 것일 뿐이다. 이처럼 연기적으로만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