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5

여섯 도둑(육적/六賊)

여섯 도둑(육적/六賊) 세상에 제일 고독한 도둑은 바로 자기에게 있는 여섯 도둑일세. 눈 도둑은 보이는 것마다 가지려고 성화를 하고. ​귀 도둑은 그저 듣기 좋은 소리만 들으려 하네. ​콧구멍 도둑은 좋은 냄새는 제가 맡으려고 하고 ​혓바닥 도둑은 온갖 거짓말에다 맛난 것만 먹으려 하지. ​몸뚱이 도둑은 제일 큰 도둑으로 훔치고 못된 짓 골라 하지 마지막 도둑은 생각이라는 도둑으로 놈은 싫다. 저놈은 없애야 한다. 막 혼자 화내고 떠들며 난리를 치지. ​ 그대들 복 받기를 바라거든 선 이 여섯 가지 도둑부터 잡으시게나. ​ * 일연(一然) 스님 by 샤벳

사랑과 호감의 차이

사랑과 호감의 차이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관해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당신은 사랑스럽군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말이라는 화살은 상대방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그 화살 안에는 약속에 대한 부담이 있다. 사랑은 맹세와 약속과 몰입을 내포한다. 사랑은 영원한 그 무엇이다. 반면에 호감은 순간적이며, 부담이 없고, 책임도 없다.그대는 나에게 사랑과 호감의 차이는 무엇이며, 보통의 일반적인  사랑과 영적인 사랑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는다. 사랑과 호감은 다르다. 그러나 보통의 사랑과 영적인 사랑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 사랑은 영적이다. 나는 그냥 보통의 사랑이라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보통의 사랑..

윤석열의 거짓말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문광호·신주영 기자입력 2024. 11. 14. 13:25수정 2024. 11. 14. 13:45김병주 의원 예결위서 주장경호처 “일정 말할 수 없어”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에서 공개한 자료. 김 의원실 제공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8월 이후 골프 횟수에 대해 “언론에서 다뤄지고, 제보를 받은 것 포함 총 7건”이라며 “8월24일, 31일, 9월7일, 28일, 10월12일, 11월 2일, 9일”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경호처는 “일정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사진과 함께 보도된 11월9일 골프에 대해서는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김 ..

삶에서 힘을 빼라

삶에서 힘을 빼라  수행하는 사람은 마치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와 같다. 양쪽 기슭에 가 닿지도 않고, 누가 건져 가지도 않고,소용돌이에 휩쓸리지도 않고, 썩지도 않는다면, 이 나뭇가지는 마침내 저 드넓은 바다에 다다를 것이다.사람들도 이와 같아서 탐욕에 빠지거나 잘못된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정진에 힘쓴다면 반드시 뜻을 이룰 것이다. [사십이장경] 물 위에 떠 흐르는 나뭇가지, 내 존재가 저 물 위에 떠서 흘러가는 나뭇가지가 되도록 하라. 나뭇가지는 억지로 마른 땅으로 가려 애쓰지 않고, 빨리 가려고 애쓰지도 않으며, 양 갈래 길이 나오더라도 어느 한 길을 고집하지 않고, 다만 큰 물줄기의 흐름을 타고 완전히 온 존재를 그 흐름에 맡겨 흐를 뿐이다. 그렇듯 흐름에 들 때에만 비로소 썩지 않..

세상이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

세상이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 사람들이 사는 일상은 육근이 청정함과 육근이 오염됨의 상태가 반복된다. 육근은 주로는 오염되어 있다가 깨어있을 때 육근이 청정함의 순간을 때때로 마주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행을 떠나 새벽 일출을 마주하는 순간이나, 등산을 할 때 산모퉁이를 돌아 드디어 정상에 섰을 때 그 장엄한 툭 트인 장관을 마주할 때처럼 생각이 멎고 ‘아!’ 하며 감동하는 순간, 우리는 눈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된다. 그 순간 안근청정의 상태가 된다. 바로 그 때는 안근과 색경의 분별이 없다. 그러나 연이어 생각이 개입되기 시작한다. 예전에 보았던 일출과 비교하면서 ‘예전에 보았던 일출보다 못하군! 혹은 ‘이 아름다운 풍경을 어떻게 하면 사진에 잘 담을 수 있을까’ 등 분별과 비교, 해석..

카테고리 없음 2024.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