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그랬구나 / 법륜스님
“결혼하고 애를 낳아보니 싸우기만 하던 부모님이
새삼 무책임하게 느껴져서 연락도 하기 싫습니다.”
어려서는 부모님이 싸우는 게 이해 안 되는 게 당연해요.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이해하는 게 이치에 맞아요.
왜냐하면 어른이 되어보니 싸울 일이 있고, 술 마실 일이 있고,
화 날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요. 인간은 누구나 그럴 수 있구나,
경험으로 알고 이해하게 되지요. 부모가 자식을 괴롭히려고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부모에 대한 원망이 든다면 무슨 경우일까요?
그것은 지금 살만하다는 뜻입니다. 어른으로서, 인간으로서 겪기
십상인 일을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생활고를 심하게 겪거나, 상대가 바람이 나거나,
도박을 한다면 어떨까요? 소리 지르고, 물고 뜯고 싸우겠지요.
그리고 비로소 부모를 이해하게 되겠지요.
‘아, 엄마가 이래서, 아빠가 저래서 그랬구나!’ 라고.
나도 부모님과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난 다음에 부모를 이해하는 게
나을까요, 이치를 미리 알고 미리 부모를 이해하는 게 나을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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