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시간에 대한 두려움
도대체 나는 언제쯤 제대로 된 삶을 제대로 살아보게 될까? 그런 두려움이 심장을 멎게 하는 것같다. 삶은 시간과 함께 흘러간다. 시간이 그대의 손에서 빠져나가 저만치 흘러간다. 그리고 죽음은 매순간순간 한 발짝씩 가까이 다가온다. 언제든지 죽음이 그대의 문을 노크할 수 있다.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다. 한번 흘러간 시간은 영원히 그대로 끝이다.
시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노이로제가 생긴다. 시간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때문에 생기는 노이로제는 주기적으로 그대를 찾아오고, 이같은 현상은 서양인들에게는 두 번째 본성처럼 되어버렸다. 시간이 흘러가버린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두려움이 생긴다.
시간에 대한 두려움은 그대가 아직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지 못했는데 그것과 무관하게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흘러가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 여기 이 자리를 지나 흘러간 시간은 영원히 흘러가버린 것이다. 그리고 순간순간 매일매일 삶은 짧아지고 점점 더 줄어든다.
정확히 말해, 시간이 흘러가버린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리고 더 깊게 들여다보면, 두려움은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삶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대는 아직 제대로 된 삶을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다. 그대가 제대로 된 삶을 제 나름대로 살고 있다면 시간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 삶이 원만하게 성취되면 시간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그대가 제대로 된 삶을 만끽하며 삶이 줄 수 있는 정상에 도달해서 그대의 삶이 황홀경을 경험했다면, 그대 내면에서 심오한 시와 노래, 축제와 축하의식이 열린다면, 그대가 매순간순간을 온전히 누리며 살았다면, 시간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 것이다. 그런 두려움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그대는 지금 이 순간, 오늘 죽음이 찾아오더라도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 그대는 제대로 된 삶이 무엇인지 삶을 알았다. 사실 그대는 죽음을 기꺼이 맞이하게 될 것이다. 죽음으로 인해 이제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새로운 신비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삶을 온전히 살았다. 이제 죽음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나는 죽음의 문으로 기꺼이 뛰어들 것이다. ‘죽음아 그래 문을 열고 들어와라!’ 나는 삶을 알았기 때문에, 죽음 너에 대해서도 알고 싶구나!
- 오쇼의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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